에벨의 온 후손, 벨렉과 욕단 창세기 10:21-31

에벨의 온 후손, 벨렉과 욕단 창세기 10:21-31

‘21셈은 에벨 온 자손의 조상이요 야벳의 형이라 그에게도 자녀가 출생 하였으니 22 셈의 아들은 엘람과 앗수르와 아르박삿과 룻과 아람이요23아람의 아들은 우스와 훌과 게델과 마스며 24아르박삿은 셀라를 낳고 셀라는 에벨을 낳았으며 25 에벨은 두 아들을 낳고 하나의 이름을 벨렉이라 하였으니 그 때에 세상이 나뉘었음이요 벨렉의 아우의 이름은 욕단이며 26욕단은 알모닷과 셀렙과 하살마웻과 예라와 27하도람과 우살과 디글라와 28오발과 아비마엘과 스바와 29오빌과 하윌라와 요밥을 낳았으니 이들은 다 욕단의 아들이며 30 그들 이 거주하는 곳은 메사에서부터 스발로 가는 길의 동쪽 산이었더라 31 이들은 셈의 자손이니 그 족속과 언어와 지방과 나라대로였더라.’

창세기 11:16-29, ‘16에벨은 삼십사 세에 벨렉을 낳았고 17벨렉을 낳은 후에 사백 삼십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18벨렉은 삼십 세에 르우를 낳았고 19 르우를 낳은 후에 이백 구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20르우는 삼십이 세에 스룩을 낳았고 21스룩을 낳은 후에 이백칠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22스룩은 삼십 세에 나홀을 낳았고23나홀을 낳은 후에 이백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24나홀은 이십구 세에 데라를 낳았고 25데라를 낳은 후에 백십구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26데라는 칠 십 세에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더라 27데라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데라는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고 하란은 롯을 낳았으며 28하란은 그 아비 데라보다 먼저 고향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죽었더라 29아브람과 나홀이 장가 들었으니 아브람의 아내의 이름은 사래며 나홀의 아내의 이름은 밀가니 하란의 딸이요 하란은 밀가의 아버지이며 또 이스가의 아버지더라.’

창세기 10:21절에 셈은 에벨 온 자손의 조상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25절에 의하면 에벨의 자손은 벨렉과 욕단입니다. 그런데 이 두 절들을 비교해 볼 때에 창세기 10:21-31은 욕단의 후손들 족보이며, 창세기 11:16-29은 벨렉의 후손들 족보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창세기 10:21-31의 욕단에 대해서는 기억도 없었는데 성경은 욕단에 대해 분명히 말씀하고 있으며 그 아들들 13명을 일일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끝난 것이 아니고 역대상 1:19-23 에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선택 받은 백성은 하나가 아니라 둘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에벨의 ‘온’(모든) 자손이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은 벨렉계와 욕단계 두 계열의 백성이 존재합니다.

통상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은 선택된 백성을 이스라엘, 즉 벨렉의 후손과만 연관시켜 왔습니다. 그 이유는 성경에서 아브라함 시대 이후 줄곧 이스라엘 땅과 백성이 구원사에서 중심이 되어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욕단계 선민에 대한 주의와 관심을 놓치게 했던 것입니다. 에벨의 둘째 아들 욕단의 가계는 다른 셈의 후손들과는 달리 열셋 아들들의 이름을 다 열거하였으며 그 이름들이 두 번이나 명백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들로 하여금 이 족속들에 대해 유심하라는 암시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목적을 위해 택함 받은 또 하나의 선민으로서 주님의 특별한 계획 아래 있는 백성이기 때문에 후대 사람들이 잊지 않고 추적해 주기를 바라셨던 것입니다.

첫째로 감추어 둔 선민

벨렉의 후손으로부터 이스라엘이라는 특별한 나라가 출현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욕단의 후손을 잊으셨습니까?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애초에 천손민족의 범주를 에벨의 온 자손으로 제한하였겠습니까? 하나님은 분명히 에벨 자손 즉 에벨의 모든 자손(all the children of Eber)인 벨렉 과 욕단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욕단의 후손도 때가 차면 반드시 열방 가운데 드러나서 선민의 지위에 합당한 역할을 확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 일획도 빠짐없이 다 이루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욕단계 선민을 감추어 두신 것이지 절대로 잊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벨렉의 후손인 이스라엘을 2000년 동안이나 방치하셨다가 말씀에 따라 그들을 고토로 모으시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벨렉의 후손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것은 하나님의 구원사에 세 가지 목적을 성취하시기 위해 먼저 사용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겉으로 드러난 선민이 되었고, 욕단의 후손은 속 으로 감춘 선민이 되었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택하셔서 언약하시기를 내가 너희의 하나님이 되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것은 언약 백성 이스라엘은 어디까지나 창세기 10:21의 셈은 “에벨 온 후손의 조상”이라는 말씀을 근거로 출현 했다는 사실입니다. 언약 형식이 나타나기 전에 이미 에벨의 장자 벨렉의 후손 이스라엘은 하나님 의 백성으로 ‘지목받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벨렉의 후손 이스라엘은 ‘명시적 언약 백성’이 라면 에벨의 작은 아들 욕단의 후손은 ‘묵시적 언약 백성’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민도 눈으로 보기에 밖으로 드러난 선민이 있고 안으로 감추인 선민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겉 사람 보다 속 사람이 더 중요 하듯이 겉으로 드러난 선민보다 속으로 감추인 선민이 더 소중합니다. 감춘다는 것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땅 속에 감추인 보화 이야기를 생각하실 것입니다. 욕단의 후손들이 바로 이런 존재들인 것입니다. ‘욕단의 후손’도 하나님의 특별하신 뜻이 있어 하나님은 그들도 세상 어딘가에 한 나라를 이루게 하시고 은밀히 감추어 놓으신 것입니다.

둘째로 욕단의 후손을 찾아서

그렇다면 욕단의 후손을 어떻게 찾아 볼 수 있습니까? 성경에서 욕단의 후손은 처음 세대 이후에는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욕단의 열세 아들의 가계는 두 번이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욕단의 가계는 고대 성경 시대에 기록된 가장 큰 가계입니다. 욕단의 후손은 처음 세대 이후 더 이상 언급이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욕단계 선민을 찾을 수 있도록 결정적인 단서를 남겨 두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창세기 10:30절 말씀입니다.

‘그들이 거주하는 곳은 메사에서부터 스발로 가는 길의 동쪽 산이었더라.’입니다. 이 구절이 욕단의 후손이 누구인가를 찾는데 결정적인 열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욕단의 거주지가 ‘메사에서부터 스발로 가는 길의 동쪽 산’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메사’와 ‘스발’의 위치가 어디이며 ‘동쪽 산’이란 어느 지역의 산을 지칭하는 것인지를 확인하면 욕단계 선민이 어 디에 있는 누구인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성경 연구가들은 욕단의 아들들의 이름들이 역사적으로 아랍부족의 이름과 같은 스바, 오빌, 하윌라이며 더욱이 아라비아 남단에는 스바, 오빌, 하윌라라는 지명도 나타나기 때문에 욕단이 아라비아로 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욕단족속은 아라비아 남단에 정착하여 현재 아랍민족의 조상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아랍 부족의 이름은 함의 가계인 구스 민족의 후손에 속한 것입니다. 함의 자손 구스의 맏아들이 스바였으며, 손자 중에도 스바가 있습니다(창10:6). 또 하윌라도 구스의 둘째 아들입니다. 그들이 그 땅에서 살고 있었으니 그들의 이름을 따라서 지명을 삼은 것입니 다. 오빌도 스바와 하윌라 부근의 홍해 안에 있는 금 산지로 알려진 곳으로서 솔로몬 왕을 방문 했 던 스바 여왕의 통치 지역이었습니다. 따라서 그곳도 역시 함 계통의 구스 민족이 살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욕단의 셈의 계열입니다.

현재 아랍민족은 이스마엘의 후손이 퍼졌고, 롯의 후손 모압과 암몬족속, 그 밖에 셈의 아들인 엘람족, 아수르족, 룻족, 아람족 등이 섞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욕단이 아라비아로 가서 아랍부족의 선조가 되었다고 하는 사람들은 ‘메사’와 ‘스발’의 위치를 결코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들 자신들도 메사와 스발의 위치를 찾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아라비아 주변에는 그런 곳이 과거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라비아 지역에는 창세기 10:30에서 말하는 동쪽의 높은 산맥도 없습니다. 욕단의 후손이 어디의 누군지를 찾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것은 욕단계 선민이 동양에 거주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아라비아는 본문이 말하는 동방이 아닙니다. 아라비아는 남방이기 때문입니다. 세계지도를 보면 아라비아 반도는 아프리카의 우측에 위치했습니다. 그렇다면 동방 산은 어디이겠습니까? 창세기 10:30의 산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하르(רהַ)입니다. 그 뜻은 단지 하나의 산이 아닌 산맥, 산지를 의미합니다. 특히 본문처럼 단수로 사용되었을 경우에는 산맥 혹은 일정한 지역의 산들을 가리킵니다. 한글 개역성경에서 ‘동편 산’이라고 번역했기 때문에 원문의 뜻을 충분히 전하여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편 산 대신에 동편 산지 혹은 동편 산맥 또는 동방 산악지대로 번역해야 옳을 것입니다. 그런데 공동번역 성경은 ‘동쪽 산악지대’라고 번역하여 원문의 뜻을 정확히 전하여 주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성경은 더욱 정 확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사는 땅은 메사에서부터 동쪽 산간 지역 스발까지였다.’ 쉬운성경은 ‘이들은 메사와 동쪽 땅의 산악 지방에 있는 스발 사이에서 살았습니다.’

창세기가 말하는 욕단족속이 거주했다는 ‘동쪽 산악지대’라는 곳은 산맥과 산악지대가 많은 동양의 산들을 표시한 것입니다. 동편 산은 하르 하케뎀( קֶּדֶם׃הַ הַר )인데 케뎀은 동양 혹은 태평양과 맞닿는 아시아 동쪽 가장자리를 뜻합니다. 케뎀의 어원은 가장자리이며, 지리학적으로는 태양이 떠오르는 쪽에 있는 아시아 해변 지역들을 언급합니다. 케뎀은 또한 고대의 시작(시대의 가장자리, the Front of time)이라는 어원도 가지고 있으므로 고대 동양으로 번역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동쪽 산악지대란 고대 동양의 산을 의미합니다. 이 산은 고대 전승의 동양에 있던 어떤 특별한 산을 언급할 수도 있고, 전체 동양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셋째로 이제 메사의 위치를 확인해 볼 차례입니다.

대부분 그리스도인들은 홍수 이후 노아의 후손들이 곧 바로 시날 평원으로 옮겨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바벨탑을 쌓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성경을 생각 없이 잘못 읽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1:2에서 홍수 이후 사람들이 바벨론 평지에 이르기 전에 먼저 동쪽으로 이동하여 가던 중 동쪽으로부터 방향을 전환하여 서쪽으로 가다가 바벨 평지를 만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홍수 후 사람들이 동쪽으로 가다가 방향을 전환하여 서쪽 바벨론 평지에서 서로 갈라진 곳이 메사인 것 같습니다. 공동번역 창세기 11:2에서, ‘사람들은 동쪽에서 옮아 오다가 시날 지방 한 들판에 이르러 거기 자리를 잡고’했습니다. 개역성경에는 동방으로 옮겨 간 것으로 되어 있는데 히브리어 성경은 ‘동방으로부터’ 라고 되어 있습니다. 킹제임스 성경에도 from the east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동쪽에서부터 서쪽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이동하다가 시날 평지를 만났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홍수 생존자들이 방주가 정박했던 아라랏 산지를 떠나 처음 이동했던 지역이 바벨론 평지가 아니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들이 처음에 동쪽으로 점점 이동하던 중에 사람들이 이곳 저곳 살기 좋은 곳을 찾아 다녔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서쪽 지역 티그리스 강을 만나게 되었을 것이요 또 서쪽의 유프라테스 강을 만났을 것이요 그 두 강 사이의 비옥한 땅인 시날 땅, 메소포타미아 평원을 발견하고 그 쪽으로 가서 살자고 결의했을 것입니다. 물도 풍부하고 땅도 비옥해서 사람들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 곳인 것을 발견했습니다. 모두 방향을 바꾸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바벨론 평지에 이르러 그곳에 살면서 바벨탑을 짓기 시작한 것입니다.

대 홍수 후 욕단이 유일신 신앙을 갖고서 동양으로 이동을 시작할 때에 하나님을 불신하는 마음을 품고서 반대 방향인 서쪽, 즉 시날 평원으로 이동하도록 선동한 자가 니므롯입니다. 이 때에 벨렉도 형제인 욕단을 버리고 니므롯의 무리와 하나가 되어 서부로 갔던 것입니다. 니므롯은 역사상 하나님을 대적하는 최초의 폭군이었습니다. 그는 시날 평원에서 하나님을 반역하는 세계적인 대 제국을 건설하려 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 보았듯이 홍수 후 세대들이 처음에 동쪽으로 이동했다가 메사에서 서쪽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시날 평지를 만나 그곳을 정착지로 삼습니다. 이것이 홍수 후 생존자들의 바벨론 이 전 시대의 이동 경로였습니다. 이 사실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욕단이 나중에 어느 경로로 이동하였는가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메사의 위치를 찾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홍수 이후 생존자들의 바벨론 이전 시대의 이동 경로는 아라랏 산에서 내려와 살면서 서서히 동방으로 이동하다가 북부 이란 고원을 지나 바벨론 동부에 이르는 경로로 100년 이상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대적자’를 따라서 셈으로부터 욕단과 함께 선민의 거룩한 가계를 계승한 에벨의 혈통 벨렉이 형제 욕단을 버리고 서부 바벨론으로 갔던 것입니다. 욕단의 가계는 무엇보다도 큰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 때는 아직 노아를 비롯해 아르박삿, 셀라, 벨렉과 욕단의 아버지 에벨이 살아 있을 때였습니다. 벨렉의 가계는 아버지 에벨과 형제 욕단의 가계와 이별하고 서쪽으로 향하여 가고 욕단의 가계는 동양으로 향하여 갔던 것입니다. 벨렉이 바벨론으로 갔다는 증거가 그의 이름에서 나타납니다. 벨렉의 이름의 뜻이 창세기 10:25, ‘에벨은 두 아들을 낳고 하나의 이름을 벨렉이라 하였으니 그 때에 세상이 나뉘었음이요 벨렉의 아우의 이름은 욕단이며’에 서 벨렉이 바벨탑 운동에 가담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벨렉은 바벨탑운동 때에 언어 가 혼잡되어 그 당시 그 현장의 사람들과 나누어 헤어졌지만 그 앞서 먼저 욕단 형제 와의 갈라짐과 헤어짐이 먼저였습니다.

넷째로 서쪽으로 갈 것인가 동쪽으로 갈 것인가

서쪽으로 가는 길은 많은 사람들이 택하는 길이요 넓은 길이요 가기에 가깝고 편한 길이요 그곳은 물도 풍부하고 기름진 땅, 메소포타미아 평원입니다. 그곳은 삶이 보장된 땅입니다, 그러나 동쪽으로 가는 길은 많은 산맥을 넘어야 합니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 협곡을 헤매고, 멀고, 춥고, 덥고, 배고프며, 사나운 짐승들이 득실거리는 좁고 험난한 길입니다. 그러나 욕단의 가계는 멀고 험난한 동쪽 길을 택했습니다. 이들은 이런 악조건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나님과 함께 가는 길이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가는 길이라면 어떤 위험도 감수하겠으며,어떤 고생도 각오할 것이며 베고픔도 고달픔도 고통과 위험과 죽음도 받아들일 것입니다. 누구든지 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요, 누구든지 하나님과 복음을 위해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라 했습 니다. 물론 이들도 비록 파미르고원, 천산산맥, 알타이산맥을 넘어가야 하지만 가장 안전한 길, 가장 짧은 길을 찾았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하나님의 능력이 이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힘주셨을 것입니다.

이제 욕단 족속은 바벨론 혼란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동쪽 스발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벨렉과 욕단의 헤어짐으로 두 종류의 히브리 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즉 서부 아시아에 거주하는 서부 히브리 민족과 동양에 거주하는 동부 히브리 민족입니다. 창세기 10:21은 셈이 ‘에벨 온 자손의 조상’ 즉 히브리 민족의 조상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어 ‘에베르(רבֶעֵ)’에서 ‘히브리’가 유래되었습니다. 에벨의 뜻은 건너다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에벨이 바벨탑 사건에 가담하지 않고 유브라테스 강을 건너갔다는 말입니다. 히브리는 강 건너 편에서 온 사람이란 뜻입니다. 아브라함이 강을 건너 하란을 경유해서 가나안으로 갔습니다. 히브리는 에베르의 종족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에벨 또는 에벨의 계통을 잇는’ 이란 뜻입니다. 에벨은 두 아들 벨렉과 욕단을 낳았습니다.

따라서 히브리 민족은 에벨로부터 나온 두 가계, 벨렉과 욕단 계통을 잇는 자손입니다. 아시아 서쪽으로 간 벨렉계는 서부 히브리(רבֶעֵ)인이요 동양으로 간 욕단계 선민은 동부 히브리(רבֶעֵ)민족입니다. 욕단도 히브리민족에 속합니다.

이제부터 스발의 위치를 알아 보겠습니다. 욕단은 스발을 향해 동쪽으로 옮겨갔습니다. 스발은 그의 목적지였습니다. 창세기 10:30을 히브리어 원문에서 직역하면 다음과 같습니 다. ‘그리고 그들의 거주지는 당신이 메사로부터 새팔(새파르)로 가면서 동쪽에 있는 산이었다.’(And their dwelling was from Mesha, as thou goes unto Sephar mount of the east, KJV).
스발을 히브리어에서 음역하면 새팔(הסְפָרָ)입니다. 여기 ‘새팔로 가면서’라는 말은 욕단 족속이 동양의 어떤 특정한 산지에 정착한 것이 아니라 ‘새팔’을 향해 계속 동쪽으로 옮겨갔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새팔’의 위치는 어디이겠습니까? 이 ‘새팔’은 당시에 존재하거나 알려진 도시와 장소의 이름이 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홍수로 인해 지워졌기 때문입니다. 욕단이 동쪽으로 이동하기까지 동양에는 아직 누구도 살고 있지 않습니다. 새팔은 일단 아시아 동쪽의 어느 곳에선가에서 추적되어야 합 니다. 왜냐하면 욕단은 동방의 산악지대인 파미르고원, 천산산맥과 알타이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알타이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좀더 이동하면 ‘시베리아’ 벌판이 전개됩니다. 시베리아는 고조선의 창건 무대인 만주 대륙이 연장된 땅으로 우리 한민족의 고향입니다. 높은 산들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 동쪽으로 멀리 이동한 욕단 족속은 남북만주 및 시베리아를 아우르는 동방의 새 땅을 새팔 즉 새발이라고 하였습니다. 새발은 새벌의 고어로서 새 땅, 새 들판이라는 뜻입니다. 욕단의 목적지 새팔은 바로 우리 한민족의 발상지 새발(시베리라-만주)을 예시한 것입니다. 새팔과 새발은 발음이 아주 유사합니다. ‘ㅍ’을 약하게 소리내면 ‘ㅂ’이됩니다. ‘ㅍ’과 ‘ㅂ’은 모두 파열음으로서 한 계통의 소 리입니다. 따라서 자주 혼용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안밖을 안팎이요 동이족의 후예인 아파치 인디언은 ‘아버지’를 ‘아파치’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새팔은 새벌로 간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발의 어원은 새밝인데 ‘새 밟은 곳’이라는 말입니다. 이는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인 그 땅이 빛이 시작되는 새 땅이요, 새밝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새발의 ‘발’ 은 ‘밝’에서 가지쳐 나온 말로서 원래는 광명의 뜻이었는데 ‘벌’, ‘들’, ‘나라’ 등의 뜻으로 바뀌었습니다. 새발의 ‘발’은 곧 ‘벌’인 것입니다. 벌은 벌판, 들판을 말합니다. 서라벌, 서벌, 서나벌, 서야벌 등등
시베리아는 만주벌판이 연장된 땅으로서 만주와 같은 땅이라고 해도 틀림이 없는 곳입니다. 그곳은 우리 배달겨레의 역사의 고향입니다. 따라서 그곳을 부르던 우리의 땅이름이 아득한 옛날부터 있었는데 그것이 토박이 말로 ‘시비리’입니다. 이 시비리는 새발의 변음입니다. 우리 한글 홀소리가 아에이오우로 굴러감에 따라 이 ‘새’가 사서소수스시로 굴러감이 보통입니다. 우리말 ‘새’가 그 같이 여러 가지 소리로 나타납니다. ‘시비리’의 ‘시’는 ‘새’를 뜻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시비리의 ‘비리’는 벌의 의미를 갖는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비리’와 비슷한 말에 ‘누리’가 있는데 ‘비리’는 ‘벌’ 만 뜻하지만 누리(온 누리)는 땅 덩어리, 곧 산과 계곡, 강과 바다, 벌과 들 등 땅 위의 모든 것을 말합니다.

‘시비리’는 새 벌을 말합니다. 시베리아의 가장 옛 이름이 한국어 시비리입니다. 이 토박이 말을 우리는 잊고 있으나 북한의 조선말 사전(사회과학출판사, 1919년)은 ‘시베리아’를 ‘씨비리’라는 명사로 분명히 풀이해 놓았습니다. 이’시비리’가 시베리아로 불려지게 된 것은 고구려가 망한 후 방치되던 ‘시비리’를 16세기 러시아가 불법 강점하면서부터 입니다. 러시아족이 동침한 이후 ‘시비리’는 그 신비한 모습을 세계사에 드러내게 되었는데 시비리를 강점한 러시아인도 옛말 그대로 시비리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그것을 영국인들이 듣고 마치 고려를 코리아로 부른 것처럼 시베리아로 부른 것이 오늘날 시베리아로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시베리아는 한국어 시비리에서 유래한 영어식 지명일 뿐입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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