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조깅을 하면서 주님과 대화한다. 앞에서 남편은 뛰고 뒤에서 나는 걷고 뛴다. 지난 주 남편을 따라가려고 뛰다가 커버에 걸려서 넘어진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 그래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조심한다.
남편은 마라톤을 시작한지 13년이 되었고 나는 2년이 되었다. 남편으로 인해서 억지로 시작한 마라톤이지만 건강이 좋아졌고 이제는 제법 즐길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내가 일하는 에이전시에서 지난 주에 방문한 환자가 코비나 확진 자 인 것을 알려 주어서 코비나 테스트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기 까지는 일을 쉬게 되었다.
시임없이 달려온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쉼을 누리고 있다. 그 동안에는 토요일만 시간을 내서 운동을 했는데 이 기간에 아침마다 4-6 마일 정도 뛰기로 했고 오늘이 셋째 날이다.
내가 운동을 하기 시작한 것은 남편의 권유이다. 내가 혼자 하는 것은 오래 지속이 되지 않았다. 항상 시간에 쫓기는 삶에서 운동은 필수가 아니고 차선이었다.
하나님이 인생에 최고의 선물로 남편을 주셨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면서 나에게는 하나님이 아닌가요 하니까 하나님은 선물이 아니고 선물을 주시는 이라고 말씀하셨다. 생각해 보면 내가 이 땅에서 누리는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선물이지만 그 중에서 최고의 선물은 남편이다.
자녀들도 남편이 있으므로 선물로 받은 것이고 그들이 장성해서 자신의 가정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어머니는 도움을 줄 때 필요한 존재이고 이제 도와야 할 존재가 되면 부담이 되고 짐이 되는 것이 아닐까
결혼한 아들을 유부남이라고 생각하자는 어떤 어머니의 글을 읽으면서 아들에게서 자유로워 지기 위해서 노력하는 마음을 엿 보는 것 같았다. 또한 결혼한 아들이 아침을 아내에게서 얻어 먹지 못한다고 날마다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서 직장에서 주려다가 거절을 받은 수모를 아파하는 어머니의 하소연을 들었다.
하나님이 아내에게 주신 가장 소중한 선물이 아들이 아니고 남편이라면 아내인 어머니들의 마음이 아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감사하는 여인들이 되지 않을까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어머니나 아내가 된다면 아버지 하나님이 나의 인생에 주신 가장 최고의 선물이 무엇인지 깨닫고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라는 생각이 든다.
04-2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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