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2:1-23
다니엘서는 그 묵시의 내용적인 면에서 볼 때에 대 제국의 흥망사를 중심으로 종말론적 메시야의 나 라가 최종 도래하기 까지의 이 세상의 역사의 전개 과정을 다양한 측면에서 다중적으로 보여 주는 묵시록입니다. 다니엘서 2장은 다니엘서에 기록된 묵시 전체 중에서 첫번째일 뿐만 아니라 느부갓 네살의 꿈을 통해 주어진 두 큰 묵시 중에서 첫번째 묵시인 큰 신상에 대한 꿈에 대한 사건을 기록하 고 있습니다. 이 느부갓네살의 꿈 사건은 이제 바벨론 황실에 입문한 다니엘은 바벨론 제국 제일의 황실 종교자문 위원으로서 포로 출신이라는 정치적 한계를 극복하고 황실의 최고위직의 자리에 오 르게 되는 동기가 제공된 사건인 동시에, 대제국의 왕인 느부갓네살과 그 친위 세력들에게는 비록 당장은 그들이 인간 세상의 권력을 쥐고 천하를 호령하고 있을지라도 역사 전체를 궁극적으로 주도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신 사실을 재 각성시켜 주는 대 사건인 것입니다.
첫째로 꿈이란 무엇인가?
먼저 꿈 사건이므로 꿈에 대해서 알아 보기로 하겠습니다. 벨그송은 ‘꿈이란 잠자는 상태에서 일어 나는 모종의 정신적 활동을 보여 주는 의미 있고, 일시적인 표현이다. 꿈은 감각과 기억의 직접 연결 이며 우리가 보고, 말하고, 원하고, 행한 것에 의하여 나타나는 것이며, 또 어릴 때부터 잠재의식 속 에 축적되고 보존된 기억의 영상에 의하여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꿈에 대한 심리학적 설명 은 ‘꿈이란 어떤 형태로든지 마음 속에 형성된 생각의 재현인 것입니다. 꿈이란 되살아난 지난 날의 개념이나 인상의 일부이며 그것들이 아무렇게나 연결되어 일어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대 동양문화에서는 꿈을 중요시했습니다. 특히 동방인인 유대인들은 꿈을 중요시했습니다. 고대 제국에서는 꿈을 중요시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애굽의 바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페르샤, 로마의 제왕들이 모두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제국들의 궁중에는 꿈 해몽자들이 명예를 누렸습니다. 어쨌던 꿈은 단순한 자연적 현상인 동시에 그것은 또한 인간역사의 운명과 관계되기도 하는 경우들이 많았 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꿈은 일반적 경우의 꿈이 있습니다. 이것은 자연적 꿈입니다. 아무런 의미를 담지 않고 잠자는 중에 생기는 심리적 현상입니다. 전도서 5:2의 공동번역에, ‘2걱정이 많으면 꿈자 리가 사나워지고 말이 많으면 어리석은 소리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거짓된 꿈이 있다고 했 습니다(신13:1,2 렘23:32,). 시편 73:19에서는 잠에서 깨어난 사람의 허황 된 꿈이라고 말했습니 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시의 수단으로써 꿈이 있습니다. 민수기 12:6에서는 ‘나 여호와가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 ..’했으며 꿈에 사람의 귀를 여시고 인치듯 교훈하시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욥 33:14-18). 하나님이 꿈에 아비멜렉에게 현몽해서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돌려주라고 지시 하시 는데 꿈에서 하나님과 그 사람이 대화하기도 합니다(창20:3-7). 또한 꿈에 라반에게 현몽하셔서 야곱을 해하지 말고 고향으로 돌려 보내라고 지시하기도 하셨습니다(창31:24), 꿈에 야곱에게 사닥 다리 위에서 계시하기도 하시고(창28:12). 꿈에 하나님이 야곱에게 현몽하셔서 야곱의 미례의 수 많은 양떼들을 보여 주셨습니다(창31:11). 요셉이 꾼 곡식단과 해달별들에 대한 꿈, 술 맡은 관원장, 떡 맡은 관원장이 꾼 꿈들, 애굽의 장래에 있을 풍년과 흉년에 대한 바로 왕의 꿈, 미디안 병사가 꾼 기드온이 이긴다는 꿈(삿7:13-15), 느부갓네살의 바벨론제국의 장래에 대한 꿈(단2:1-45).
신약성경에는 꿈에 대해서 마태복음 1:20-23의 마리아의 예수 수태를 요셉에게 일러줄 때에, 동방 박사들에게 헤롯에게 가지 말라고 지시하실 때에, 요셉에게 예수를 데리고 어서 애굽으로 피난 가라 고 지시하실 때에, 요셉에게 유대로 돌아가라고 하실 때에, 빌라도의 아내의 꿈에 예수님은 의인이 라는 꿈을 주신 일 등입니다.
둘째로 느부갓네살의 즉위 2년의 문제
다니엘서 1장을 읽고 2장을 읽으면서 항상 걸리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BC 605년에 느 부갓네살의 예루살렘 제 1차 침략 때에 포로로 잡혀 왔었고, 다니엘서 1:3에서는 이 때에 느부갓네 살은 이미 왕으로 호칭되고 있었으므로 그의 즉위 연대도 BC 605년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다니 엘 1:5에서는 다니엘과 다른 속국의 포로 소년들이 바벨론 황실에서 받은 교육기간을 만 3년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하기를 느부갓네살 즉위 3년이라고 해야 하는데 2장에 서는 왕의 즉위 2년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2장에 기록된 느부갓네살의 큰 신상 꿈 사건은 다니엘 과 그의 세 친구가 이미 교육과정을 완수하고 황실종교 자문 기관의 관리로서 다른 바벨론 술사들과 함께 황실에서 일하고 있던 때에 있었던 일이므로 이 사건은 적어도 BC 602년 이후에 일어 난 것으 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BC605-3=BC 602).
그리고 그 해는 즉위년 다음 해를 치세 1년으로 계산하는 바벨론식 즉위 연대 계산 방식에 따를 때 에 앞에서 이미 언급한 느부갓네살 왕이 BC605년에 즉위한 것으로 보이므로 이 꿈 사건의 때는 그 의 즉위 제 3년이 되어야 할 것인데 다니엘서2장에는 느부갓네살이 위에 있은 지 2년이라고 했기 때문에 약 1년 간의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느부갓네살이 바벨 론제국의 왕위를 계승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BC 612년에 수도 니느웨의 함락으로 멸망 직전에 있던 앗수르 제국의 잔류병을 돕기 위해 원정 온 애굽의 바로느고 군대와 맞서 유브라데 강가의 갈그미스에서 전투하여 승리한 때가 바로 BC 605 년 이었습니다. 바로느고가 갈그미스 전쟁을 하기 위해 북상하고 있을 때에 그 길을 막아서다가 유다왕 요시야가 죽게 됩니다.
바로느고는 갈그미스 전쟁에서 느부갓네살에게 참패하고 돌아오는 길에 그 분풀이를 유다에 행하 게 되는데 유다백성들이 세운 요시야 왕의 큰 아들 여호아하스를 애굽으로 잡아 가고 다른 아들 여 호야김을 세워 엘리아김으로 이름을 바꿉니다. 이 일 이후로 유다왕국은 급속도로 망하게 되는 계기 가 됩니다. 그리고 느부갓네살은 애굽 군대에게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근동 지역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아프리카 대륙과 근동 지역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남 유다 왕국을 공격해서 정복하려 했는데 그 계획은 전 3차에 걸친 침략으로 성취하게 됩니다. 다니엘과 그 친구들 그리고 남 유다의 왕족들 과 귀족들이 BC 605년 제 1차 침입 때에 바벨론으로 포로 되어 갔습니다.
한편 BC 605년에 갈그미스에서 애굽 군대를 격파하고 남왕국 유다를 정복할 때에 느부갓네살은 분 명 왕이 아니라 그의 아버지 나보폴라살 왕의 군대 사령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혁혁한 전공으로 인해 그의 부친은 그를 자신의 왕위 계승자로 확정하고 그가 실질적인 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 습니다. 그 때부터 곧BC605년부터 느부갓네살은 아직 정식으로 왕위 즉위식을 갖지 못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바벨론의 왕으로 불리워졌습니다. 그래서 다니엘 1:3에서 언급한 왕은 바로 BC 605년 당시의 느부갓네살을 가리킴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BC 605년은 그의 정식 즉위년은 아니며 그의 통치 연수에도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그리고 느부갓네살이 정식으로 왕위에 오르는 즉위식을 가진 것은 그가 시리아와 불레셋 지역의 정복을 마쳤을 즈음 그의 부친 나보폴라살의 갑작스런 죽음 으로 급히 바벨론으로 돌와왔던 BC604년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다니엘은 정식 왕의 즉위식을 거치지 않고 왕권만을 가졌던 BC605년이 아닌 명실상 부 하게 바벨론 제국의 왕으로서 즉위식을 가졌던 해인 BC 604년을 기점으로 계산하여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 및 다른 속국의 포로 소년들의 황실교육 기간을 다 마친 해인 BC 602년을 느부갓네살 제 2년이라고 기록한 것입니다.
셋째로 느부갓네살의 꿈 내용과 해몽 요구
‘왕이 그의 꿈을 자기에게 알려 주도록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와 갈대아 술사를 부르라 말하매 그들이 들어가서 왕의 앞에 선지라. 3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꿈을 꾸고 그 꿈을 알고자 하여 마음이 번 민 하도다 하니’에서 여기 박수에 해당하는 ‘하르툼밈’은 신전에서 일하는 성직자들로서 주로 우상의 제단을 관리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백성들에게 인간의 운명에 관한 지식이나 신을 숭배하는 자세 따 위를 가르쳤습니다. 술객과 점쟁이는 마술사를 지칭하며, 갈대아 술사는 갈대아인 출신의 성직자로 서 바벨론 박사들 중에 가장 높은 계급이었습니다. 갈대아 문명은 바벨론 제국의 지배 세력이었으며 이 갈대아인 가운데서도 술사들은 미래에 대해 예언한다 하여 특별히 신성한 지식을 가진 자들이라 하여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는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박수, 술객, 점장이, 갈대아 술사 등이 고관으로 대접받았습니다.
왕이 바벨론 박사들을 불러 들인 목적은 자신이 꾼 꿈의 상세한 내용과 그 해석을 듣기 위해서 입니 다. 그런데 왕이 박사들에게 꿈의 내용까지 말하게 한 것은 정확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바벨론 박사들이 자신의 꾼 꿈에 대하여 설명하고 해석할 때에 그 진위를 파악 할 수 있을 만큼의 내용은 알고 있었습니다. 왕은 꿈의 내용을 흐릿하게 알고 있었으므로 박사들의 입으로 확실한 내용을 듣고자 원했으며, 동시에 해몽하겠다고 나서는 자가 있을 때에 그 꿈의 내용을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가의 여부를 그의 해몽의 정확성을 재는 근거로 삼으려 했던 것입니다.
박사들은 왕에게 꿈의 내용을 말해 달라고 합니다. 이들은 왕의 꿈의 내용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왕 의 꿈 내용을 알기만 하면 거짓 해석이라도 꾸며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왕의 명령은 준엄합 니다. 만약 그 꿈의 내용을 알아내고 해몽하지 않으면 능지처참할 것이며 온 집안을 멸하고 거름 터 로 삼을 것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꿈의 내용을 알려주고 해몽해 주면 큰 선물과 상과 영광을 얻을 것 이라 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박사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력을 요구하였을 때에 박사들은 속수무 책이었습니다. 그들은 죽음과 영예의 기로에 서서 상식적인 요구만을 되풀이 할 뿐 근본적으로 아무 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왕의 답변은 단호하게, 말해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거절한 이유는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왕이 박사들의 능력을 의 심하고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내린 명령을 번복하는 것은 왕으로서의 위엄과 권위가 서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박사들이 현재의 위험한 순간을 얼버무리고 적당히 넘 어가려 하거나, 아니면 왕의 관심을 다른 데로 끌만한 다른 대단한 일을 꾸미거나 또는 최후의 수단 으로 재산과 몸을 도피시킬 시간의 여유를 얻으려고 하는 행위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 2:9, ‘9너희가 만일 이 꿈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를 처치할 법이 오직 하나이니 이는 너희가 거 짓말과 망령된 말을 내 앞에서 꾸며 말하여 때가 변하기를 기다리려 함이라 이제 그 꿈을 내게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그 해석도 보일 줄을 내가 알리라 하더라.’
이것이 느부갓네살이 자신의 박사들에게 단호하고 엄하게 행동을 취한 이유입니다. 박사들은 과거 에도 거짓 해몽으로 느부갓네살에게 아부하여 왔고, 그런 속에서 적당히 때워 넘기려는 무사안일 주 의적 태도를 취해왔었습니다. 지금도 느부갓네살의 마음이 변해 꿈의 내용을 이야기 해 줌으로써 자 신들이 적당한 해석을 꾸며 낼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주거나, 그 일에 무관심해지기를 기다리며 최 후의 순간에는 느부갓네살에게서 도망하려는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왕은 알았기 때문입니다.
다니엘 2:10-11, ‘갈대아인들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세상에는 왕의 그 일을 보일 자가 한 사람 도 없으므로 어떤 크고 권력 있는 왕이라도 이런 것으로 박수에게나 술객에게나 갈대아인들에게 물 은 자가 없었나이다. 11 왕께서 물으신 것은 어려운 일이라 육체와 함께 살지 아니하는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나이다 한지라.’ 이들은 이제 자신들이 왕이 꾼 꿈을 해석할 수 없다고 시인하면서 자신들의 무지와 무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왕이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무리한 요구를 한 탓으로 돌립니다. 그들은 힘없고 어리석은 보통 사람들 앞에서는 특별하고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자들처럼 행세해 왔으면서도 정작 그러한 능력을 나타내 보여야 할 때에는 인간의 능력의 한 계를 내세우며 자신들을 합리화 하려 했습니다.
바벨론 신들은 인간의 형상을 입고 있는 육체에 속한 신들이었기에 박사들은 자신들이 왕의 꿈을 알 지 못하는데 대한 합당한 이유를 대기 위해 바벨론에도 없는 보다 위대한 능력 있는 신들을 끌어다 대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참으로 영이시며 전능하신 여호 와 하나님이 계심을 고백하고 있으며, 왕의 꿈을 알려줄 유일하신 신은 하나님 뿐임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부지 중에 어떤 신보다도 크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왕의 꿈을 드러낼 다니엘의 사역 을 암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니엘 2:12-13에, ‘12왕이 이로 말미암아 진노하고 통분하여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다 죽이 라 명령하니라. 13왕의 명령이 내리매 지혜자들은 죽게 되었고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도 죽이려고 찾았더라.’이와 같이 박사들의 장황한 변명에도 불구하고 왕은 그 변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격 노합니다. 왕은 더 이상 박사들을 신의 사제로 인정하지 않고 거짓을 말하는 자들로 여기고 그들을 다 죽이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이제 하나님은 다니엘을 사용하셔서 오직 하나님 만이 계시를 발현하 시며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나타내시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방 의 왕을 사용하셔서 당신의 능력과 영광을 나타내시려는 준비를 하시고 계십니다.
이제 박사들은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24절을 보면 아직 전부 죽임을 당하지 않았음을 봅니다. 아 마도 사형집행은 왕을 알현할 정도로 왕의 가까이에 있던 갈대아 술사와 같은 고위 관료로부터 시작 되어 점차 하위 관료들에게까지 확산되어 가고 있던 참입니다. 다니엘과 그 친구들도 죽이려고 찾았 더라고 했는데 다니엘과 그 친구들도 사형에 처하라는 명령이 내려진 것은 그들이 왕실에서 교육을 받은 뒤 박사들의 계열에 속한 왕실 종교 자문기관의 하급 관리직에 임명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지위가 낮은 데다가 나이가 어린 하급 관리였기 때문에 왕 앞에 불려 가지 않았기에 즉각적인 사형 집행은 모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넷째로 다니엘의 용기와 지혜
다니엘 2:14-16에서, ‘14그 때에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이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러 나가매 다니 엘이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15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에게 물어 이르되 왕의 명령이 어찌 그리 급 하냐 하니 아리옥이 그 일을 다니엘에게 알리매 16다니엘이 들어가서 왕께 구하기를 시간을 주시면 왕에게 그 해석을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이 왕 앞에 불려온 갈대아 술사들을 죽이고 이제 그 외 박사들을 잡아 죽이기 위해 급히 나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이 때에 어리고 최하 급 관리였던 다니엘은 왕이 박사들을 다 죽인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왜 그런 명령이 떨어졌는지에 대 한 상세한 상황분석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에 그는 아리옥 근위대장 앞에 섰습니다. ‘왕의 명령이 어찌 그리 급하냐’란 말을 의역하면, ‘왕의 장관이시여 어찌하여 그러한 가혹한 선고가 내려 지게 되었습니까’란 질문인 것입니다.
이때는 모든 바벨론의 박사들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잠적한 때입니다. 다니엘도 숨어야할 사람이 었습니다. 자신에게도 체포령이 내려진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리옥 시위대장에게 나타나 살륙 명령이 내려진 진의를 물었던 것입니다. 다니엘의 용기와 지혜와 침착성을 볼 수 있습니다. 다 니엘은 사건의 진상을 알기 위해 물었고 아리옥은 그 질문에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고 합니다. 여 기서 우리는 두 가지를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어떠한 문제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정확 한 처방을 가능케 한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모든 박사들을 죽이라는 명령이 발하여지게 된 원인을 추적함으로써 당면한 사태의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모든 일에 있어서 궁극적인 해결 의 열쇠는 하나님께 있었지만 다니엘은 그 하나님의 능력의 지식과 주권이 행사될 수 있는 준비를 확실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둘째로 다니엘은 평소에 자신의 주변에 있는 자들에게 덕을 쌓고 원한을 쌓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것이 결정적인 위기에서 그를 구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 것입니다. 만일 다니엘이 아리옥 근위대장에 게 덕을 쌓지 않았다면 서슬이 시퍼렇게 해서 박사들을 잡아 죽이려 다니던 시위대장관이 다니엘을 만나자 마자 다자고자로 죽이고 말았을 것입니다. 모든 박사들을 죽이라는 왕의 명령을 받은 시위대 장 아리옥은 더 이상 박사들의 질문을 받고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박사들을 만나면 바로 죽이는 것이 시위대장의 임무입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건대 시위대장 아리옥과 다니엘은 보통 사이가 아닌 것 같습니다. 친밀한 친구관계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아마도 다니엘은 황실에서 유명한 인물로 인정받았을 것입니다. 느부갓네살 왕으로부터 다른 박사들 보다 학식과 총명이 10배다 뛰어났다고 인정을 받은 존재였으니 황실 내의 모든 사람들이 다니엘을 알고 있었을 것이며, 아리옥 장관과는 그냥 지나다니며 인사나 하는 정도가 아니고 친밀한 관계였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모든 박사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고 이미 왕 앞에 있었던 몇몇 박사들을 죽이고 이제 다른 모든 박사들을 죽이려고 나선 시위대장을 모든 박사들은 피하고 숨고 대면하지 않 았는데 다니엘은 아리옥을 찾아 갑니다. 그리고 아리옥이 자세히 다니엘에게 왕의 급한 명령의 원인 이 무엇인가를 설명했다는 것을 볼 때에 아리옥과 다니엘 사이의 관계를 짐작 해 볼 수 있습니다.
다니엘은 왕 앞에 서기 위해 교육받던 때에도 환관장에게서 예의 바른 소년으로 인정 받았으며 관직 에 임명되었어도 평소 주위 사람들에게 덕과 인품을 쌓은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화 를 면하고 오히려 차분하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상대방으로부터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니엘의 이런 태도는 바울사도께서 말씀하신바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 평하라’는 교훈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2:16에서, ‘16다니엘이 들어가서 왕께 구하기를 시간을 주시면 왕에게 그 해석을 알려 드리 리이다 하니라.’에서 시위대장관 아리옥에게서 사건의 전말을 전해 듣고 일의 진상을 파악한 다니엘 은 이제 왕에게로 들어가 일정 기간을 주면 꿈의 내용과 그 해석을 보일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였 습니다. 이때 다니엘은 사건의 자초지종을 들은 즉시 이미 그 일이 하나님이 진행하고 있는 일임을 직감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감을 가지고 지체하지 않고 왕에게로 들어가 그런 제안을 했던 것입니다. 참으로 담대하고 명철하고 슬기로운 행동이었습니다. 그 일로 인해 일단 왕의 진노가 멈 추어지고 사형집행이 연기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다니엘이 아직 사건 해결을 위한 꿈의 내용이나 해몽을 가지고 있기 전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아직 하나님께 기도도 드리지 않았 고 하나님께로부터 응답을 받은 것도 아닙니다. 그는 왕에게 장담을 하고 난 뒤에야 기도에 들어갔 습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사람들의 행동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절대 신뢰하는 믿음인 것입 니다. 목숨을 건 하나님을 신뢰하는 행동을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청년 다니엘은 부정한 음식을 거절하여 자신의 건강을 지키시는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표명하였던 소년 시절의 행적에 이 어 또 다시 생명과 직결된 느부갓네살의 꿈 해몽 사건과 정면으로 부딪침으로써 다시 한번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가 세 친구들을 불러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다니엘 2:18-19에서, ‘‘18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다니엘과 친 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하여금 구하게 하니라.”
다니엘은 세 친구들과 함께 기도하기를 자신들뿐만 아니라 다른 박사들의 목숨도 구해 주십사고 기 도했습니다. 한편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어렵고 두려운 문제 앞에서 전혀 동요하지 않고 합심 하여 기도한 것은 그들이 평소에 얼마나 깊은 신앙적인 교제를 나누고 있었는지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개 인적인 야심이나 상대방을 질시함이 없는 네 청년의 순수한 신앙과 우정이 잘 나타납니다. 이들의 기도는 합심기도였습니다. 이들의 기도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이 십니다. 그 하나님 은 전지전능하시며 긍휼이 한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이 기도는 생명보존을 위한 기도입니다. 다니엘 자신과 함께 죽게 될 세 친구들과 그리고 다른 박사와 술객들의 생명을 구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 기도는 생사가 걸려 있는 기도인 것입니다.
19절에서, ‘19이에 이 은밀한 것이 밤에 환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매 다니엘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송하니라.’했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자마자 즉시 응답하셨습니다. 느부갓네살의 꿈 뿐 만 아니라 그 꿈이 상징하는 하나님의 섭리 전체를 밤에 환상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느부갓네살은 꿈을 보았지만 하나님은 다니엘에게는 잠자는 중에서가 아니라 의식이 또렷한 중에 보여 주셨습니 다.
다섯째로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감사와 찬양
그는 왕 앞에 가기도 전에 승리를 내다 보았습니다. 그는 느부갓네살이 못 보고, 못 느끼고, 못 깨달 은 역사의 비밀을 알고 있었습니다. 먼저 보고, 먼저 깨닫고 먼저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것을 깨 닫게 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 찬송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혜와 권능이 무궁하신 하나님께 감 사했습니다. 다니엘 2:20에, ‘20다니엘이 말하여 이르되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 할 것은 지혜와 능력이 그에게 있음이로다.’ 여기 지혜는 하나님의 전지를 의미합니다. 능력은 전능 하신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감사 했습니다. 21절에, ‘그는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라고 했습니다. 그 하나님은 역사 세계를 주장하시 는 분이십니다.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다니엘은 그 환상 속에서 장래의 세상 제국을 어떻게 섭리하고 계시는 하나님이신가를 깨달았습니다. 시간 속에 전개될 이 세상 온갖 제국들의 흥망성쇠 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권세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21절,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 에 서 다니엘은 그가 받은 하나님의 은밀한 환상 속에서 세상 제국의 왕들이 가진 주권이 어떻게 되어 져 가고 있는가를 보았습니다. 주권은 결코 느부갓네살 개인의 소유가 아님을 보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오늘은 느부갓네살에게 내일은 또 다른 사람에게 주권을 주고 계심을 보았습니다. 모든 세 상 권세의 원천이 전능하신 하나님 자신에게 있음을 감사했습니다.
또한 지혜와 지식의 원천이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다니엘 2:21에,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 고 총명한 자에게 지식을 주시는도다.’ 이 체험은 벌써 다니엘 1장에서 다니엘과 그 친구들이 체험 한 사실들입니다. 지혜는 신령한 이치를 의미합니다. 그것은 지식의 원인이 됩니다. 지혜는 지식의 뿌리가 됩니다. 지식은 지혜가 사람에게 나타나는 면입니다. 세상 제국의 흥망성쇠는 하나님의 지혜 와 지식을 받고 가진 사람만이 그 비밀을 알 수 있습니다. 다니엘은 이 위대한 사실을 체험하고 그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광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다니엘 2: 22에서 ‘그는 깊 고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고 어두운 데에 있는 것을 아시며 또 빛이 그와 함께 있도다.’ 사형이라는 왕 의 명령은 참으로 캄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살 수 있는 계시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암흑 중에 비추어 온 빛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다니엘에게 은밀히 나타내신 그 환상은 그에게 빛이었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소망이었습니다.
끝으로 언약의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다니엘 2:23에, ‘나의 조상들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이제 내 게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우리가 주께 구한 것을 내게 알게 하셨사오니 내가 주께 감사하고 주를 찬 양하나이다. 곧 주께서 왕의 그 일을 내게 보이셨나이다 하니라.’에서 나의 열조의 하나님은 바로 언약의 하나님이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이시요, 사랑의 하나님이시요 구원의 하나님이십니다.
이렇게 다니엘은 그와 세 친구들이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즉시 환상으로 느부갓네살의 꿈의 내용과 해몽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송 했습니다. 그리고 시위대장 아리옥을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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