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의 꿈 해석

다니엘 2:24-49

첫째로 왕 앞에선 다니엘(24-30)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었지만 그 내용은 어렴풋하여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 을 깨닫고는 그냥 넘겨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바벨론 박사들을 불러 자신이 꾼 꿈의 내용과 해석을 하라고 명령하였으나 모든 박사들이 왕의 명령을 시행할 수 없었으므로 살륙당하고 있을 즈 음에 다니엘이 시위대 장관 아리옥을 통해서 왕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의 말미를 주시 면 꿈의 내용과 해몽을 하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그리고 다니엘은 친구들과 함께 이 일을 위해 하나 님께 합심하여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로부터 환상을 통하여 그 꿈의 내용과 해몽을 받게 되었습니 다. 아리옥 근위대 장관에게 찾아 가서 왕에게로 자신을 인도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박사들을 죽이지 말아 달라고 합니다.

다니엘은 비록 박사들이 거짓으로 사람들을 미혹해 왔지만 그들이 왕의 꿈을 알아내지 못했다는 이 유 만으로 살륙 당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박사들이 왕의 꿈을 알아내지 못해 창 피를 당하고 무능한 자들임이 드러난 것 만으로도 족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박사들의 곤경과는 반대로 이제 하나님의 권능이 드러나고 그 영광이 더 높여질 것이므로 다니엘은 보다 넓은 안목으 로 집단 참형이라는 잔인한 행위를 멈출 것을 종용한 것입니다. 다니엘의 이러한 요청은 인간의 생 명을 해치는 것을 악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뜻에도 부합하는 선한 행위였습니다.

이에 시위대 장관은 급히 왕 앞에 들어 갔다고 했습니다. 전 세계를 지배하는 대 제국의 최고 관리 중의 한 사람인 시위대 장관이 단지 포로에 지나지 않는 유대 출신의 젊은 관리의 말을 듣고 이처럼 급히 서두른 사실이 무엇이겠습니까? 아마도 그는 왕이 내린 박사들을 살륙하는 명령을 수행하기는 했지만 내끼지 않았던 일입니다. 그런 중에 다니엘의 말을 듣고 이제 살륙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 도감으로 성급히 서둘렀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시위대 장관 자신이 왕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인물을 왕 앞에 대령시킴으로써 왕의 신 임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 서둘렀을지도 모릅니다. 왕에게 충성과 열심을 보임으로서 거기서 얻는 반대급부를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시위대 장관이 다니엘은 능히 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 하에 이런 행동을 했을 것입니다. 다니엘을 왕 앞에 데리고 가는 것은 생사가 달린 중대한 일입니다. 만약 왕의 마음에 합당하지 않으면 다니엘은 물론, 박사들의 생명 뿐만 아 니라 자신의 목숨까지도 위태로워 질 것입니다. 다니엘을 데려 간 책임을 물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 렇다면 아리옥은 어떤 근거에서 다니엘을 이렇게 신뢰할 수 있었겠습니까? 아마도 다니엘이 느부 갓네살도 인정한 바 바벨론의 모든 박사들보다 지혜와 학문과 총명이 열배나 더한다는 사실을 알았 을 뿐만 아니라 다니엘은 이상과 몽조를 깨닫는 능력이 있음을 본적이 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25절에, ‘25이에 아리옥이 다니엘을 데리고 급히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되 내가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찾아내었나이다 그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 이 말씀을 보면 아리옥이 좀 엉뚱하게 행동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시위대 장관은 이미 두 차례나 왕을 알현 한 적이 있는(16절, 1:18-20) 다니엘을 전혀 알려 지지 않은 무명의 사람인 것처럼 왕에게 소개했 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그가 다니엘이라는 유능한 꿈 해몽가를 발견하여 왕의 진노를 가라 앉힌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 인 것 같습니다.

더욱이 그는 다니엘이 유다라는 식민지 출신이라는 것을 부연한 것은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은 식 민지 포로 중에서 쓸만한 사람 하나를 발탁한 사림이 자신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26절에서, ‘6왕이 대답하여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꾼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게 하겠느냐 하니’ 느부갓네살은 다니엘이  며칠 전에 와서 자신이 꿈을 해몽하겠다고 시간의 말미를 달라고 해서 허락은 했지만 그리고 다니엘이 지혜와 총명과 학문이 출충하고 이상과 몽조를 깨닫는 능력이 있는 줄은 알지만 바벨론의 모든 박사들이 말했듯이 이 꿈은 은밀한 가운데 계시는 큰 신이 아니고는 알 수 없는 일을 다니엘이 말하겠다고 하니 믿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느부갓네살이 아니라 누구든지 믿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에 다니엘이 왕께 대답합니다. 27-28절에, ‘27다니엘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물으신 바 은밀한 것은 지혜자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쟁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 28오직 은밀한 것 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 이다. 왕의 꿈 곧 왕이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은 이러하니이다.’ 했습니다. 여기에서 박사 들 자신들도 시인했지만 박사들, 술객이나 박수나 점장이들은 절대로 알 수 없고 오직 오직 은밀한 것을 알 수 있는 분은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이시라고 하나님을 증거하는 영광된 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려 주시기 위해 꿈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은 느부갓넬살이 꿈을 꾼 그 밤의 배경을 먼저 설명합니다. 꿈을 받은 그 날 밤에 왕 이 침상에서 장래 일을 생각하다가 잠들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뇌 속으로 그 꿈을 주셨다고 했습니 다. 이렇게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자신만 알 수 있는 그 밤의 일까지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함으로 느 부갓네살로 하여금 확신을 시켜 주고 있습니다. 다니엘 2:30에서 다니엘은 여기서 자신이 왕이 꾼 꿈의 내용이나 해몽을 알게 된 것이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로 인한 것이며 자신의 지혜는 실질 적으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음을 밝힘으로써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다니엘은 자신의 지혜가 인간적인 면에서 볼 때에 바벨론의 박사들이 소유한 지식보다 결코 나을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30내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은 내 지혜가 모든 사람보다 낫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이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왕에게 알려 주려 하심이니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다 니엘의 겸손을 보게 됩니다. 남이 받지 못한 것을 받고 남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들은 교만하 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신앙의 사람 다니엘은 언제나 겸손합니다. 신앙의 사람은 언제나 위대하신 하나님의 실존을 보기 때문입니다. 위대하신 하나님을 보는 사람은 언제나 자신의 존재를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기를 나타내려 함이 아니라 위대하신 하나님만 증거하게 됩니다.

둘째로 다니엘이 밝힌 큰 신상의 꿈 내용(31-35)

다니엘서에는 대 제국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사 전개과정에 관한 묵시가 제2장, 7장, 8장, 9장, 10-12장까지에서 각각 하나씩 전부 다섯 개가 나옵니다. 그 중에 세계사 전개 과정 전체에 관한 가장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본문의 큰 신상 묵시와 제 7장의 네 짐승에 관한 묵시입니다. 이 두 묵시의 차이점에 대해 비교해 보겠습니다.

한 큰 신상의 묵시는 세상의 모든 나라가 다 하나님을 떠난 인본주의적인 나라로서 역사의 절대 주 권자이신 하나님의 심판으로 필히 멸망에 이르게 되는 세상 나라의 동질성과 동일한 운명을 강조하 며, 다른 세 제국, 곧 바사, 헬라, 로마 제국보다 상대적으로 큰 신상의 금머리로 상징된 바벨론제국 의 영광을 크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뜨인 돌, 그리스도의 재림을 통한 세상 나라에 대한 대 심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네 짐승의 묵시는 네 제국의 각각의 잔인함과 포학성을 강조함으로써 세상 나라의 배후에는 사단의 권세가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네 짐승의 묵시에서는 넷째 짐승의 열뿔과 작은 뿔을 통해 로마 제국 이후부터 그리스도 재림 시까지의 세계사 전개와 적 그리스도의 등장 및 적 그리스도에 대한 그리스도의 심판과 궁극적인 승리 등을 보여줌으로써 본 장의 큰 신상의 묵시의 내용을 보충하고 심화시킨 점이 돋 보입니다.

‘31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32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 이요 33그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 여기 ‘한 큰 신상’에 해당 하는 아람어 ‘첼렘’(צַלְמָא)은 창세기 1:26에서 우리의 형상(צַלְמֵנוּ)에서도 나오는 말입니다. 이것을 볼 때에 이 큰 신상이 사람의 형상이었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같이 신상이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것은 세상의 나라들이 인본주의적임을 암시해 줍니다. 한편 34절에서 이 신상을 부술 뜨인 돌이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한 것’이라고 하는 데서 이런 개 념이 더욱 확실히 드러납니다.  한편 신상이 하나라는 표현은 세상의 모든 나라들이 외적으로 보면 각기 다른 근원을 가지고 흥망을 거듭하는 것 같이 보이나 실제로는 모두 하나의 뿌리, 곧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인본주의의 뿌리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이 신상이 크고 광 채가 특심하여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에서 신상이 크고 광채가 특심하고 모양이 두렵다는 것은 그 신상으로 상징되는 세상의 나라들이 외형적으로는 매우 크고 화려하며 강력하게 보일 것임을 암 시합니다.

이 신상이 상징하는 나라들이 모두 찬란한 번영을 구가하고 막강한 세력을 펼칠 제국들 일 것임을 뜻합니다. 이 신상의 특징은 머리에서 다리로 가면 갈수록, 곧 역사가 흐르면 흐를수록 다음에 오는 나라들을 상징하는 신상의 부위의 재료가 앞선 나라들을 상징하는 신상 부위의 재료보다 열등한 것으로 보아 뒤에 오는 나라들은 앞선 나라보다 국가적 통합의 정도에 있어서나 도덕적, 윤리적인 면에서 저열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그 국가의 국력이나 영토의 크기와 는 무관합니다. 오히려 역사가 흐를수록 나라들의 국력은 더 강하고 국토는 광대했지만 통일성이나 도덕성에 있어서는 선재한 과거 열방보다 뒤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상의

부위

 재료          다니엘의 해석        실제 역사와의 비료 존속 연수
머리 느부갓네살이 다스리고 있는 바벨론 왕국(38절) 신 바벨론 제국

(BC 605-539)

66년
가슴과 팔 바벨론 왕국보다 못한 다른 나라(39절) 매데, 바사(페르시아

제국(BC539-331)

208년
배와 넓적다리 온 세계를 다스릴 나라(40절) 헬라 제국(BC 331-63) 268년
다리 철같이 강한 힘으로 모든 나라들을 정복한 나라(40절) 로마 제국(BC 63-AD 476) 539년
발과 발가락 철과 진흙 철의 제국이 분열한 여러 왕국,철과 진흙이 섞여 있어 일부는 강하고 일부는 약할 것임(43절) 로마 제국 이후 명멸할 모든 나라

AD 476- 세상 역사의 종말)

 

 

‘34또 왕이 보신즉 손대 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35그 때 에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서져 여름 타작 마당의 겨 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 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나이다.’에서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 부분을 쳐서 부순다고 했습니다. 이 돌이 사람이 아닌 하나님에게서 부터 왔음을 보여 줍니다. 이것은 대 종말의 때에 세상의 모든 나라들을 친히 심판하실 심판의 궁극 적 주체가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나타냅니다. 여기서 움직이지 못하는 신상은 거짓되고 유한하며 죽 어 있는 세상 나라의 속성을, 그리고 움직이는 돌은 운동력을 가졌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실 참되고 영원하며, 생명력이 있는 영원한 나라를 나타냅니다. 이 돌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냅니다.

돌이 날아와 신상의 가장 약한 부분을 부숩니다. 신상의 밑부분은 세상 마지막 때를 나타냅니다. 그리하여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서져 바람에 날려 간 곳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것은 모든 나라들의 종국이 영원하고 완전한 멸망이 될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역사상 영속하는 나라 들은 없었습니다. 바벨론도, 페르시아도, 헬라도 로마도 다 쇠잔하여 멸망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열방들도 최종적으로 그리스도의 심판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반면에 신상을 친 돌은 태 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했다고 합니다. 날아온 돌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승리를 거두 시고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시고 온 우주를 통치하실 것 입니다.

셋째로 다니엘의 큰 신상 꿈 해석(36-45)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 앞에 나와 이제까지 왕이 꿈을 꾼 장소와 동기를 말하고 그 꿈의 내용을 재생시킨 후에 이제 해석하겠다고 제의를 했습니다.

‘36그 꿈이 이러한즉 내(우리)가 이제 그 해석을 왕 앞에 아뢰리이다. 37왕이여 왕은 여러 왕들 중 의 왕이시라 하늘의 하나님이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왕에게 주셨고 38사람들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 어느 곳에 있는 것을 막론하고 그것들을 왕의 손에 넘기사 다 다스리게 하셨으니 왕은 곧 그 금 머리니이다.’ 여기 개역 개정판에서는 ‘내가 이제 그 해석을 왕 앞에 아뢰리이다’ 했지만 KJV, NIV, RSV 등 영어번역본에서는 ‘내가’가 아니라 ‘우리’로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함께 왕 앞에 나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환상을 보았고 말하는 자는 다니엘임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이 하나님의 응답은 네 친구가 합심해서 기도하여 얻은 것이요 비록 환상은 다니엘이 받았지만 응답은 모두의 합심 기도의 결과입니다. 다니엘이 왕에게 갈 때에 혼자들어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왕으로부터 상을 받을 때에 세 친구들도 함께 받아야 하겠기에 같이 들어간 것 입니다. 49절에서 세 친구들도 각 도의 총독으로 임명되었던 것입니다.

36’This was the dream, and now we will interpret it to the king.’(NIV)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에게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왕에게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주셨고 왕은 왕 중 의 왕이요 사람들과 들 짐승과 공중의 새와 어느 곳에 있는 것을 막론하고 왕의 손에 넘겼다고 했 습니다.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이 누리고 있는 대 제국의 황제로서의 권세 영광이 자신의 능력에 의 해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절대자 하나님에 의해 주어진 것임을 분명 히 선언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때 쯤은 느부갓네살도 다니엘이 자신도 다 기억하지 못했던 꿈의 내용을 알아 맞추는 것을 보고 듣고 목격하면서 다니엘에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인증하였 기에 다니엘이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선언은 당시 세계의 최대의 제국 을 이룩하고 자신이 곧 절대자인 양 군림하던 느부갓네살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을 것입니다.

느부갓네살의 통치 대상으로 인간과 함께 들 짐승과 공중의 새들까지 언급된 것은 그의 권력이 천 하를 호령할 정도로 실로 대단한 것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왕은 곧 금 머리니이다라고 했습니다. 금머리는 바벨론 제국을 상징합니다. 이 말은 느부갓네살이 곧 바벨론제국이라는 말로서 바벨론 제 국이 느부갓네살에게 속했음을 단적으로 나타낸 표현입니다. 바벨론제국과 느부갓네살을 이처럼 동일시하는 이유는 느부갓네살이 신 바벨론 제국을 건립했으며 느부갓네살이 즉위하면서 세계적인 대 제국으로 발돋움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벨론의 어떤 왕보다도 우수했기 때문입니다. 느부 갓네살왕 다음의 왕은 에윌므로닥(BC 562-560), 네르갈 사레셀(BC 560-556), 라바시 말둑(BC 556), 나보니두스(BC 556-539), 벨사살(BC550-539)등이 바벨론을 통치하였지만 느부갓네살이 바벨론 제국을 대표합니다.

왕의 후에 바벨론을 잇는 두번째 나라는 신상부분의 가슴과 팔 부분으로서 이 나라는 메대, 바사의 과도제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메데 바사제국이 느부갓네살의 바벨론보다 못한 나라라고 말합니 다. 정복한 영토의 크기나 민족의 수 그리고 누린 영화 등의 외형적인 면에서는 이 나라는 바벨론 제국보다 결코 못하지 않았습니다. 바벨론 이후에 역사에 나타난 메대 바사, 헬라, 로마제국들은 외 형적으로는 바벨론에 못하지 않았지만 내적 통일성을 이루지 못했고 도덕적으로도 저열했습니다. 후대로 갈수록 내적인 면에서 열등했습니다. 세번째의 나라는 신상의 배와 넓적다리부분으로서 그 것의 특징은 온 세계를 다스릴 것이라 했습니다. 이것은 이 나라가 광대한 영토를 지배할 것을 나 타냅니다. 그 외 별다른 언급이 없습니다. 실제로 놋 같은 나라인 알렉산더의 헬라제국은  10년이 채 못 된 짧은 기간 동안에 광대한 영토를 정복, 소유하였을 뿐 역사적으로 별 달리 주목할 만한 업적을 가지고 있지 못했습니다.

네 번째 나라는 신상의 종아리부분입니다. 강하기가 철 같아서 뭇 나라를 부서뜨릴 것이라 했습니 다. 이 나라의 첫번째 특징은 강한 힘과 파괴적인 성향입니다. ‘40넷째 나라는 강하기가 쇠 같으리 니 쇠는 모든 물건을 부서뜨리고 이기는 것이라 쇠가 모든 것을 부수는 것 같이 그 나라가 뭇 나라 를 부서뜨리고 찧을 것이며’했습니다. ‘부수고 찧는다’는 것은 군대를 통해 정복한다는 것을 의미하 며 잔인하고 무자비하기로 유명하였던 로마제국의 속성을 표현해 줍니다.

다섯번째 나라는 발과 발가락입니다. 그런데 32절과 33절에서 신상은 머리, 가슴과 두 팔 부분, 배 와 넓적 다리와 종아리와 발 부분의 다섯 부분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32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이 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33그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 이었나이다.’에서 신상은 다섯 부분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40-42에서는 넷째 나라 이후의 나라에 대해서는 뚜렷한 구별이 없이 마치 넷째 나라가 계속 연결되어 가는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그러나 네번째 나라인 로마제국이 AD 476년에 망했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거의 1500 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러므로 다섯번째 나라는 로마제국과 관계가 있는 어떤 멸망 직전의 나 라들임을 보여 줍니다.

‘40넷째 나라는 강하기가 쇠 같으리니 쇠는 모든 물건을 부서뜨리고 이기는 것이라 쇠가 모든 것을 부수는 것 같이 그 나라가 뭇 나라를 부서뜨리고 찧을 것이며 41왕께서 그 발과 발가락이 얼마는 토기장이의 진흙이요 얼마는 쇠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나누일 것이며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 인 것을 보셨은 즉 그 나라가 쇠 같은 든든함이 있을 것이나 42그 발가락이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 흙인즉 그 나라가 얼마는 든든하고 얼마는 부서질 만할 것이며 43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들이 다른 민족과 서로 섞일 것이나 그들이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쇠와 진흙이 합하 지 않음과 같으리이다.’

이런 사실을 볼 때에 ‘이 발과 발가락 부분은 신상에서 다섯째 부분으로 구분해야 할 것입니다. 이 다섯째 부분인 발과 발가락은 철과 진흙으로 섞여 있습니다. 다섯째 나라는 얼마는 든든하고 얼마 는 부서질만한 것처럼 분열한 나라들 중 일부는 강하고 일부는 약하다는 것입니다. 국민들은 서로  각기 다른 핏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화합하지 아니하고 내적으로도 분열된 상태에 있게 된 다는 것입니다. 제각기 다른 민족들은 동일 국가 내에 있으면서도 합쳐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현상은 오늘날의 국가들을 의미합니다. 아프리카, 중남미, 북유럽, 러시아, 미국과 중국, 캐나다 같 은 나라는 서로 다른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들입니다.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 같은 나라는 강하고 다른 나라들은 약한 것들이 쇠와 진흙의 관계를 설명하며 또한 철과 진흙이 다르듯이 다른 민족들 로 국가가 구성된 것을 말합니다.

이런 철과 진흙의 발과 발가락 시대는 역사의 마지막 때를 보여 주는 때인데 이런 때에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신다고 했습니다. 왜 철과 진흙 시대가 말세냐 하면34절 35절에서 설명하고 있기 때 문입니다. 돌이 날아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신상의 진흙과 발부분은 역사의 마지막 때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뜨인 돌이 날아와 발부분을 침으로 신상의 쇠 와 진흙과 은과 금이 다 부서진다는 것은 세상 역사가 끝난다는 것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34또 왕이 보신즉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35그 때에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서져 여름 타작 마당의 겨 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44절에,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이라. 45손대지 아니한 돌이 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은 참되고 이 해석은 확실하니이다.’

세상 끝날에 하늘의 하나님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한 나라를 세우시는데 이것은 첫째로 천년왕국을 말하며 백보좌 심판이 있은 후에 새 하늘과 새 땅의 영원세계로 들어갈 것을 다니엘이 환상 가운데 보았고 이것을 느부갓네살 왕에게 설명한 것입니다.

넷째로 느부갓네살의 다니엘 등용(46-49)

느부갓네살왕은 인간의 힘과 지혜만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왕 자신의 꿈의 내용과 그 정확한 해 석을 제시한 다니엘에 대해 느부갓네살 왕은 경탄해 마지 아니하며 다니엘이 믿는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하고 다니엘에게 예물과 향품과 그를 왕실 종교 자문 기관에 속한 모든 술사 중에 우두머리로 삼고 또 바벨론 온 도를 다스리는 총리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다니엘 세 친구들에게는 도의 총독으 로 삼았습니다. 다니엘이 바벨론 온 도를 다스리는 총리가 된 것은 세계사를 선민 중심으로 전개해 나가시는 하나님의 섭리의 결과 선민이 궁극적인 승리를 얻게 될 것을 암시적으로 보여 줍니다. ‘46이에 느부갓네살 왕이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하고…’

46절에 느부갓네살왕이 다니엘에게 엎드려 절을 했다고 합니다. ‘엎으려 절했다’는 말은 아람어 ‘싸가드’(כַדְנֶ)는 신에게 드리는 경배를 나타낼 때에 사용하는 용어입니다(사44:15,17, 19,46:6, 단3:5).  향품 ‘니호힌’역시 신의 제단에 바치는 제물의 일종인데 향품과 예물을 주었다는 것은 신들에 대한 일종의 경배의 표시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 절에서 나타나는 느부갓네살의 행동을 종합해 볼 때에 그는 다니엘을 신들의 하나 혹은 신의 사자 중 하나로 보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47절에서, ‘47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에서 ‘너희 하나님’은 다니엘을 비롯 세 친구들을 향해 하는 말입니다. 이런 사실을 볼 때 에 왕 앞에 다니엘 뿐만 아니라 세 친구들도 서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36절에서 다니엘 이 왕 앞에서 꿈과 해몽을 하겠다고 섰을 때에 ‘우리가’라고 한 사실과 47절의 느부갓네살왕의 ‘너 희 하나님’이라는 말을 종합해 볼 때에 네 사람이 왕 앞에 서 있는 것을 봅니다. 49절에서 다니엘의 요구대로 다니엘의 세 친구들에게 각 도의 총독으로 세웠다고 했는데 신과 같은 존재인 다니엘의 요구를 무엇이든 안 들어 주겠습니까? 다니엘과 함께 서 있는 다니엘 친구들에게도 높은 벼슬을 내렸습니다.

48절에 다니엘에게는 귀한 선물을 주고 바벨론의 모든 도를 관장하는 총리로 삼았습니다. 이것은 요셉이 바로왕의 꿈을 해몽하여 애굽의 총리에 임명된 사건을 연상케 합니다. 그리고 다니엘은 당 시대에 최고의 지혜자요 선생들로 여겨진 모든 박사들의 책임자가 되었습니다. 이 때의 다니엘의 나이는 15-20세 사이에 포로로 잡혀 왔고, 그 후 3년 이기에 아마도 20대 초반이었던 것 같습니 다. 무엇보다도 다니엘의 꿈 해몽으로 죽게 되었던 모든 박사들이 살아나게 되었으니 국가적으로 얼마나 큰 경사이었겠습니끼? 그 집을 거름더미로 만들겠다고 했으니 가족까지 멸한다는 말이아니 겠습니까? 이들은 갈대아 출신 최고 엘리트들이요 경력과 가문과 연세가 있는 자들입니다 이들 위 에 새파랗게 젊은 포로출신이 자신들의 우두머리가 되었어도 탓할 사람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자신들이 다니엘 때문에 죽다가 살아 났으니까요.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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