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와 십보라의 결혼 시기

 

성경 특히 모세오경을 대할 때에 시간과 공간을 압축한 책이라는 사실을 철저히 염두에 두고 읽으셔야 합니다. 한 문단과 문단 사이, 한 줄과 줄 사이, 한 단어와 단어 사이에 몇 십년, 몇 백년, 몇 천년의 시간이 경과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성경을 공부할 때에 성경의 내용을 틀렸다고 생각하거나 거부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습니다. 저는 성경 무오설을 절대 지지합니다. 하나님께서 쓰신 것이요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여졌기 때문입니다. 출애굽의 역사가 우리에게는 3500년 전의 역사입니다. 3500년이란 시간과 공간의 차이의 요소로 인해 잘못 전달될 수가 있습니다. 혹시 고대의 필자자들이 사본을 필사할 때에 자음과 모음을 잘못 실수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본과 사본을 서로 대조해서 정확한 사실을 깨달을 수 있으며 혹은 우리가 성경의 한 사건의 전후를 분별하지 못해 곡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모세와 십보라의 결혼 시기를 잘못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도행전 7:23에 의하면 모세가 애굽사람을 죽인 사건으로 인해 바로왕을 피해 미디안 광야로 도망친 나이가 40세라 합니다.

‘22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 23나 이가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볼 생각이 나더니’

미디안 광야에 이르러 거하게 되면서 하루는 한 우물가에서 이드로의 일곱 딸들을 만나게 되고 그 일로 인해 십보라와 결혼을 해서 게르솜을 낳게 됩니다. 다시 말하자면 모세가 미디안 땅에 가자마자 십보라를 만나 결혼한 때가 40세 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성경구절이 출애굽기 2:15입니다.

‘15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 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15   When the king  heard what Moses had done, the king wanted to kill him. But Moses escaped and went to the land of Midian. One day, Moses was sitting there by a well.

טו  וַיִּשְׁמַע פַּרְעֹה אֶת-הַדָּבָר הַזֶּה, וַיְבַקֵּשׁ לַהֲרֹג אֶת-מֹשֶׁה; בְרַח מֹשֶׁה מִפְּנֵי פַרְעֹה, וַיֵּשֶׁב בְּאֶרֶץ-מִדְיָן וַיֵּשֶׁב עַל-הַבְּאֵר.

출애굽기 2:19-22에서 모세는 십보라를 아내로 얻어 게르솜이란 아들을 낳습니다. ‘19그들이 이르되 한 애굽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 떼에게 먹였나이다. 20아버지가 딸들에게 이르되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그 사람을 버려두고 왔느냐 그를 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라 하였더라. 21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 그가 그의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었더니 22그가 아들을 낳으매 모세가 그의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이르되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 하였더라. 23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고 이스라 엘 자손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

출애굽기 2:15, 21, 22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하기를 모세가 바로의 낮을 피하여 미디안 광야에 도망쳐와 그 우물가에서 십보라를 만나서 결혼하게 되고 아들을 낳아 게르솜이라 이름 지었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출애굽기 4:20에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한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고 있었다고 했는데.

’20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이 구절을 읽으면서 이상한 점을 깨닫지 않습니까?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바로는 이 때의 모세의 나이가 80세이라 했습니다. 모세가 미디안 땅에 가자마자 우물가에서 십보라를 만나 결혼해서 두 아들을 낳았다면. 이때 쯤이면 아마도 게르솜의 나이가 못되어도 30대 이상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엘리에셀의 나이도 적어도 20대 이상일 것입니다. 이렇게 다 큰 아들들을 엄마 십보라가 한 나귀에 태워 길을 가고 있다? 아버지 모세는 그 나귀의 고삐를 잡고? 너무나 어색 하지 않습니까? 이랬다가는 그 가엾은 나귀는 찌그러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가 하면 출4:25에서 십보라가 한 아들에게 만 할례를 했다고 합니다. 출애굽 4:20과 25절의 내용은 모순 덩어리입니다. 이것은 성경이 잘 못된 것이 아니고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출애굽기 4:24 -26에, ‘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 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 25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26여호와께서 그를 놓아 주시니라. 그 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 때문이었더라.’

제가 글의 초두에서 언급했듯이 성경은 한 구절 사이, 한 단어 사이에서 시간이 몇 십년 압축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머물렀다고 말하지 않고 ‘머물며 하루는’으로 번역되었기에 이 두 단어의 시간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착각했던 것입 니다. 그러나 영어나 히브리어 본문에는 ‘머물며 하루는’이 아니고 ‘머물었다. 그리고 하루는’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머무런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고 그의 40년 차이가 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모세가 바로왕이 보낸 추적군을 피해 40년 가까이 미디안 땅에서 숨어지냈던 것입니다.

사도행전 7: 29에, ‘29 모세가 이 말 때문에 도주 하여 미디안 땅에서 나그네 되어 거기서 아들 둘을 낳으니라 30  사십 년이 차매 천사 가 시내 산 광야 가시나무 떨기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보이거늘’

출애굽기 2:23에서 모세를 죽이려는 왕이 죽었다고 했습니다. 모세는 그 사실을 몰랐지만 자신을 죽이려던 추적군들이 사라진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출애굽기 4:19에서 모세가 애굽으로 돌아 갈 시점에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모세의 목숨을 찾던 바로가 죽었다고 말합니다. 그러고 보면 모세가 감지했던 그 시점 즉 추적군들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그 때에 바로가 죽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으로 돌아가라 네 목숨을 노리던 자가 다 죽었느니라.’

그렇기에 마음의 여유가 생겨 사람들이 사는 동네 우물가에서 십보라를 만날 수 있 었고 결혼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출애굽기 4:20에서 두 아들과 아내 십보라를 한 나귀에 태웠다는 것이 이해가 갑니다. 말하자면 게르솜과 엘리에셀의 나이가 아주 어렸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게르솜의 나이가 2세 정도, 많아도 5세 미만일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아이들이 어리다고 하지만 엄마가 두 아들들을 양팔에 안고 나귀 위에 타고 있다는 광경은 너무 불안합니다. 이 불안한 모습이 출애굽기 4:25에서 해결됩니다. 십보라가 돌칼을 가지고 한 아들에게만 할례를 베풀었다는데 그 아들은 게르솜인 것은 확실한데 왜 한 아들에게만 할례를 베풀었습니까? 한 아들 엘리에셀은 엄마 뱃속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십보라가 엘리에셀을 임신한 상태였기에 한 나귀에 두 아들을 태웠다는 것이 이해가 되는 것이요 그래서 출4:25 에서 한 아들만 할례했던 것입니다.

모세는 숙소에서의 이 할례 사건을 계기로 아내 십보라가 임신한 상태에서 아들 게르솜을 안고 먼 길을 간다는 것이 무리인 것을 깨닫고 장인 이드로에게로 돌려 본냅니 다. 그후 출애굽기 18:1-4에서 ‘1 모세의 장인이며 미디안 제사장인 이드로가 하나님이 모세에게와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하신 일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애 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모든 일을 들으니라. 2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가 돌려 보 냈던 그의 아내 십보라와 3 그의 두 아들을 데리고 왔으니 그 하나의 이름은 게르솜 이라 이는 모세가 이르기를 내가 이방에서 나그네가 되었다 함이요 4 하나의 이름 은 엘리에셀이라 이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 나를 도우사 바로의 칼에서 구원하셨다 함이더라.’

출18:2,3에서 모세는 아내와 두 아들들과 상봉을 합니다. 이때에는 엘리에셀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빠를 만나게 됩니다. 아빠는 아들에게 엘리에셀이라 이름을 지어주는데 그 뜻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바로의 칼에서 구원하셨다라는 뜻입니다. 모세 의 현실과 일치하지 않습니까? 이 때는 바로와 군대가 물에 수장된 후의 사건이기에 말입니다. 그리고 십보라와 결혼했을 때에 낳은 게로솜의 이름은 내가 이국 땅에서 나그네가 되었다고 했으니 이 이름 역시 그 당시 모세의 형편에 맞는 이름을 지었다고 생각지 않습니까? 히브리인들은 아들의 이름을 지을 때에 그 시기에 기억할 만한 이름을 짖는다고 합니다. 창세기 10:25에, ’25 에벨은 두 아들을 낳고 하나의 이름을 벨렉이라 하였으니 그 때에 세상이 나뉘었음이요 벨렉의 아우의 이름은 욕단이며’에서 아주 적절한 예가 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모세의 입장에서는 바로의 추적군을 피해 40년 가까운 세월동안 미디안 땅 구석구석을 피해 다니긴 했지만 하나님은 이렇게 모세로 하여금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기 위해 미디안 지역의 지도공부를 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글을 통해서 모세에 대한 나의 오해도 풀렸습니다.  모세는 40년 동안 미디안 광야에서 장인의 양떼를 치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는가하는 것입니다. 야곱은 20년 만에 4아내와 12아들을 낳았었고 거부가 되어 홈타운으로 돌아왔는데 모세는 미래에 대한 소망을 잃고 과거에 젖어 세월만 보낸 삶을 살지 않았는가 하는 오해였습니다.  목사님들의 설교나 모세에 대한 서적들 중에서도 나와 같은 생각을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이제 모세에 대한 나의 오해는 완전히 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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