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 34
첫째로 예수님의 장례 (요한복음 19:31-42)
‘31이 날은 준비일이라 유대인들은 그 안식일이 큰 날이므로 그 안식일에 시체들을 십자가에 두 지 아니하려 하여 빌라도에게 그들의 다리를 꺾어 시체를 치워 달라 하니 32군인들이 가서 예수와 함께 못 박힌 첫째 사람과 또 그 다른 사람의 다리를 꺾고 33예수께 이르러서는 이미 죽으신 것을 보고 다리를 꺾지 아니하고 34그 중 한 군인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
예수님께서 오전 9시에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오후 3시에 운명하셨습니다. 6시간 십자가에서 고통을 당하시다가 운명하셨습니다. 이 날은 안식일의 준비일이라 했습니다. 예수님이 죽으시는 그 해는 안식일과 유월절이 겹치는 해였습니다. 그래서 이 준비일은 안식일의 준비날일 수도 있 고 유월절의 준비날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안식일이 큰 날이라고 한 것은 유월절 밤이 지난 후 축제 형식으로 벌어지는 그 다음 날 15일을 가리킨 표현입니다. 그러나 유대인의 시간 개념으로 는 그날 저녁이나 그 다음 낮이 동일한 날이므로 유월절이 시작하는그 날을 큰날이라고 볼 수 있 습니다. 특별히 그 해에는 안식일과 유월절이 겹쳤으므로 사람들은 더욱 의식적인 문제에 신경 을 썼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에 시체를 십자가에 매 단 채로 지내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나무에 달려 죽은 시체는 저주를 받은 것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나무 에 달린 시체를 그대로 두어 밤을 새우면 부정하게 되므로 해지기 전에 시체를 매장하는 것이 관 례였습니다.
하지만 로마인들은 십자가 형을 당한 시체를 그대로 방치해 날 짐승들의 먹이가 되게 함으로 형 벌의 전시효과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평일 같으면 유대인들이 로마인들의 그런 처형법을 묵인했 을 수도 있으나 안식일 특히 큰 날이 임박했으므로 죄수들의 시체를 신속히 처리해주기를 요구 했습니다. 예수님의 사형을 선고하는 과정에서도 율법의 의식법의 세밀한 과정까지 준수했던 유 대인들은 메시야를 죽인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범죄를 인식하지 못하고 다시 한번 의식법만 준수 하려는 위선적인 가식을 보입니다. 이들은 죄수들의 다리를 꺾어 시체를 치워달라고 요구합니다. 십자가에는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화하려고 발 버팀대가 달려 있으므로 죄수들이 단시간에 죽 지 않고 서서히 고통 받으며 죽게 됩니다.
그러므로 신속한 처형을 위해서는 큰 나무 망치로 다리를 쳐서 꺾으므로 발로 버팀으로써 균형 을 유지하던 상태를 허물어서 출혈을 심하게 하고 원활한 호흡을 막아 목숨이 완전히 끊어지도 록 하는 조처가 행해졌습니다. 빌라도는 죄인들을 신속히 처리하게 해 달라는 유대인들의 요구 는 순순히 허락했습니다. 아마도 빌라도는 예수님이 아직 살아있는 줄 알고 고통 당하는 시간을 단축시켜 주려는 생각에서 쉽게 허락한 것 같습니다. 마가복음15:44-45에 의하면 예수님이 이 미 죽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한 것이 이러한 사실을 암시합니다. 예수님은 오후 3시경에 이미 운명하셨지만 다른 죄수들은 아직 살아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빨리 죽은 것은 아마 도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심한 채찍질로 이해 극도로 쇠진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께 서 자발적으로 생명을 버리신 것과도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죽은 죄수라도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다리를 꺾는 일이 필요한데 군인들이 예수님의 다리 를 꺾지 않은 것은 백부장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이것을 지켜보면서 다시 한번 예수님에 대한 예언의 성취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다리를 꺾는 잔인한 방법 대신에 죽음을 확인하고 매장을 재가하기 위한 행 동으로 창으로 옆구리를 찌릅니다. 이렇게 예수님이 창으로 찔림을 당했다는 사실을 기록한 것 은 예수님이 확실히 죽으셨다는 것을 증거하기 위해서 입니다
‘35이를 본 자가 증언하였으니 그 증언이 참이라 그가 자기의 말하는 것이 참인 줄 알고 너희 로 믿게 하려 함이니라. 36이 일이 일어난 것은 그 뼈가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리라 한 성경을 응하 게 하 려 함이라. 37또 다른 성경에 그들이 그 찌른 자를 보리라 하였느니라.’. 창에 옆구리가 찔리 자 물과 피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 물과 피는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요한 사도는 요 한일서 5:5-8에서, 5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 구냐 6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이시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요 물과 피로 임하셨고 증언 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 7증언하는 이가 셋이니 8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은 합하여 하나이니라.’했습니다.
‘36이 일이 일어난 것은 그 뼈가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리라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함이라. 37또 다른 성경에 그들이 그 찌른 자를 보리라 하였느니라.’ 이 구절에서 예수님은 유월절 어린양으로 희생하셨습니다. 뼈가 꺾이지 않은 것은 유월절 양은 뼈를 꺾지 않는다는 출애급기12:46,47말 씀을 응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한 집에서 먹되 그 고기를 조금도 집 밖으로 내지 말고 뼈도 꺾지 말지며 47이스라엘 회중이 다 이것을 지킬지니라.’ 또한 시편 34:20의 성취입니다. ‘20그의 모 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서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
둘째로 아리마대와 니고데모의 예수님 장례준비(요한복음19:39-42)
‘38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의 제자이나 유대인이 두려워 그것을 숨기더니 이 일 후에 빌라도 에게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기를 구하매 빌라도가 허락하는지라 이에 가서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 니라’
예수님의 열한 제자들이 숨어 있는 동안 예수님의 여 제자들과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가 예 수님의 제자들의 공백을 채우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장래는 그 가족이나 제자들에 의해서가 아 니라 아리마대 출신의 요셉과 니고데모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이제까지는 자신의 사회적 신분으 로 인해 드러나지 않게 예수님을 따르던 자였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예수님의 제자인 것을 드 러냅니다. 아리마대는 지역 이름을 말합니다. 아리마대는 구약의 사무엘의 고향인 라마 다임 소 빔입니다. 이 요셉은 마태복음 27:57말씀에 의하면 부자였으며, 마가복음 15:45에 의하면 산 헤드린 공회원이었습니다. 누가복음 23:50에서는 의로운 사람이라 하였고, 누가복음 23:51에 서는 공회원들의 예수님 처형 결정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가복음 15:43에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자신이 예수님의 추종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사회적 지위를 박탈당할지도 모 르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믿음을 공개하는 용기를 발휘했습니다. 이 사람은 예수님 의 제자들도 그를 자기들과 같이 예수님의 제자라고 부를 정도로 신앙이 좋았습니다. 아마도 이 사야 53:9의 예언은 아리마대 요셉을 두고 하는 예언일 것입니다. ‘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 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 께 있었도다.’ 아리마대 요셉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운명 하실 때에 일어난 초자연 현상을 목격한 아리마대 요셉은 예수님이 메시야라는 사실을 더욱 확 신 하고는 당돌히 빌라도에게 가서(막15:43) 로마법대로 사형수를 장사지낼 수 있도록 청원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의 장례에 대해 좀더 세밀하게 알아 보기 위해 마가복음 15:42-47의 말씀으로 가겠습니다. ‘42이 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므로 저물었을 때에 43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 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44빌라도는 예수께서 벌써 죽었을까 하고 이상히 여겨 백부장을 불러 죽은 지가 오래냐 묻고 45백부장에게 알아 본 후에 요셉에게 시체를 내주는지라. 46요셉이 세마포를 사서 예수를 내려다가 그것으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으매 47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 둔 곳을 보더라.’
이 말씀에서 빌라도는 예수님께서 이미 죽었다는 아리마대의 말을 듣고 이상히 여겼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십자가의 형벌은 나무 위에 매달아 오랜 고통을 당하도록 해서 형벌을 통한 경각심을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2-3일 이상 십자가에서 죽어갔는데 예수님이 벌써 운명하셨다는 데 대해 놀랬던 것입니다. 한편 ‘이상히 여겨’의 헬라어는 ‘다우마조’인데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해 의문점을 가졌다는 정도가 아니라 이적을 보고 난 뒤의 충격적인 놀라움을 뜻합니다. 이것 은 예수님의 빠른 죽음이 빌라도에게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이적적인 사건으로 받아 들여 졌음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사형장에 있는 백부장을 불러 오게 했습니다. 백부장에게 요셉의 말의 진위를 알아 본 후에 시체를 내 주도록 허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형장에 급히 돌아온 아리마대 요셉은 시체를 십자가에서 내립니다. ‘예수를 내려다가’ 에서 요셉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내렸음을 나타냅니다. 그때에 십자가 주위에 있었던 요셉 자신과 니고데모, 요한과 사형을 집행한 군인들과 갈릴리에서 온 여 인들도 조력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안식일이 한 두 시간으로 가까웠으므로 간단한 시체처리 를 하고 무덤에 놓고 큰 돌을 굴러 무덤 문을 막았습니다. 여기서 마태복음 27:60에서 ‘큰 돌’ 이라 해서 마태 만이 큰 돌을 강조해서 예수님의 시체를 보호하기 위해서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그가 시체를 달라고 한 것은 유월절을 맞이해야 할 유대인으로서 또한 공회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시체를 만지는 것은 율법적으로 부정하게 되기 때문에 유월절 음식을 먹을 수 없습 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이것 저것 가릴 여유가 없었습니다. 아리마 대 요셉 뿐만 아니라 니고데모, 요한과 갈리리 여인들 모두 유월절 음식을 포기했습니다. 예수님 이 유월절 양으로 죽으심으로 인해 구약의 율법인 유월절은 이제 끝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최후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때에 구약의 유월절음식 대신에 신약의 성만찬을 제정하셨
으므로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는 유월절 음식이 영적으로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을런지도 모릅니 다.
아리마대 요셉은 당당하게 빌라도에게 시체를 달라고 요구하였고 이제 더 이상 사악한 다른 공 회원들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로마법에 의하면 사형수를 십자가에 그대로 두었으나 그 시체를 장례 지내겠다는 청원이 있으면 허락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또한 예수님이 무죄하다는 것을 알고 있던 빌라도는 순순히 시체를 내어 주었습니다. 마태복음 27:59에 의하면 정한 세마포로 시체를 쌌다고 합니다. 이 정한 세마포는 아마로 만든 질 좋고 깨끗한 천으로서 당시 부유한 자 들이 옷을 만들어 입던 천이었습니다. 요셉은 이 세마포를 내고 니고데모는 향품을 내어 갈갈이 찢기워졌을 주님의 시신을 정성스럽게 정돈하여 동행했던 자원자들과 함께 장례를 치루었습니 다.
요한복음 19:39-40에서, ‘39일찍이 예수께 밤에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리트라 쯤 가지고 온 지라. 40이에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유대인의 장례 법대로 그 향품과 함께 세마포로 쌌더라.’에서 니고데모는 몰약과 침향 섞은 향품을 가져왔습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 의 사역 초기 때에 밤에 찾아와 예수님께로부터 중생에 대한 말씀을 들었고 또한 예수님은 모세 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들려야 하리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7:50에서는 공회원들이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를 할 때에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밤에 찾 아온 소극적인 니고데모가 예수님의 가장 고독한 순간에 적극적인 태도로 돌변한 것을 봅니다. 아리마대 요셉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해서 은밀하게 예수님을 따르던 데서 용감해진 것 같이 니고 데모 역시 예수님의 장례를 위해 용감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두 사람을 이 때에 요긴하게 쓰셨습니다.
몰약과 침향 섞은 향품 백 리트라 쯤 가지고 왔다고 했습니다. 이 향품은 시체의 부패를 방지하 기 위해 사용하는데 유대인들은 시체가 세마포에 감겨지는 동안 온 몸에 골고루 뿌립니다. 이 향품이 백 리트라 쯤이면 340kg인데 한 사람의 시체를 처리 하는데 상당히 많은 양이었습니다. 이것은 니고데모가 상당한 부자였다는 사실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주님을 향한 그의 사랑이 매 우 뜨거웠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또한 이 정도의 향품을 사용하는 것은 왕족에 대한 예우인데 니 고데모가 예수님을 왕으로 대우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본래 유대인들의 장례법에 의하면 시체 를 향유로 씻어 세마포를 싸는데 임박한 안식일로 인해 이렇게 향품만 예수님의 시체에 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장례가 요셉 따로 니고데모 따로가 아니라 서로 모여 의논해서 필요 한 것을 준비했고 이 때에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 예수님의 어머니 마 리아와 요한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갈릴리에서 온 예수님의 여 제자들은 장례를 치루고 나자 마자 안식일이 지나면 정식 으로 장례를 치루기 위해 향품과 향유를 준비합니다. 누가복음 23:56-57,’ 55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뒤를 따라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보고 56돌아가 향품과 향 유를 준비하더라. 계명을 따라 안식일에 쉬더라.’ 이런 일들을 시간적으로 따져 보면 예수님이 오 후 3시에 운명하셨고 아리마대가 골고다에서 빌라도 관저에 빌라도를 찾아가 예수님의 시신을 인계 받는데 시간이 걸렸을 것이고 장례를 치루자 마자 향유와 향품을 사려고 뛰어갔을 것입니 다. 왜냐하면 오후 6시부터 안식일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운명한 오후 3시에서 안식일이 시작 되는 오후 6시 까지는 3시간 여유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의 장례가 얼마나 신속하게 이루어졌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리고 여인들이 장례를 마치자 마자 뛰어가서 향품과 향유를 사야만 했을 것입니다.
요한복음 19: 4-42에, ‘41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에 동산이 있고 동산 안에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새 무덤이 있는지라. 42이 날은 유대인의 준비일이요 또 무덤이 가까운 고로 예 수를 거기 두니라.’했는데 요한복음에서만 골고다에 있는 동산에 대해서 말합니다. 이 동산 안에 있는 무덤이 아리마대 요셉의 것이었으므로 이 동산도 그의 것이었을 것입니다. 이 동산 안에 새 무덤이 있었고 그 당시 부자들은 자신들의 무덤을 미리 파 두곤 했습니다. 그런데 새 무덤이라 했는데 이 ‘새’는 단순이 오래 되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이란 뜻입 니다. 이렇게 우리 주님의 거룩하신 시신이 부패와 접촉하지 않은 새 무덤에 장사 되었던 것입니 다. 이러한 주님의 매장과 관련된 일련의 일은 주님의 수난의 절정에서 새롭게 시작되는 영광의 그림자입니다. 죽은 자 위에 값진 향품이 뿌려지고 새 무덤이 준비된 것은 부활로 시작될 예수님 의 영광과 부활의 전주곡입니다.
셋째로 안식일 날에 생긴 일(마태복음 27:59-66)
‘59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 60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에 넣어 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가니 61거기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향하여 앉았더라
62그 이튿날은 준비일 다음 날이라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빌라도에게 모여 이르되’
‘이튿날은 준비일 다음 날이라’했습니다. 예비일은 유월절 전날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날은 안 식일인 동시에 니산월 14일인 유월절 날입니다. 유대인들의 명절 중 가장 으뜸가는 명절인 유월 절이 이해에는 특별히 안식일과 겹쳤습니다. 그런데 이 유월절 날에 대제사장들과 바라새인들이 빌라도에게 몰려왔습니다. 명절 중 가장 큰 명절이요 안식일인 이날에 이방인 빌라도의 관저에 왜 찾아 갔습니까? 무엇인가 초조한 모습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죽인 다음에 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전날 새벽에는 예수님을 빌라도 관정에 끌고 와서 율법적 의식법에 부정을 탄다고 해서 이방인인 빌라도 관정에 들어가지 않고 빌라도 더러 관정 밖으로 나오게 했던 자들이 이제 정작 유월절인 그 날에 빌라도에게 찾아 옵니다.
물론 의식법에 저촉되지 않은 어떤 장소에서 만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말은 성경에 없는 말이 기에 이들은 그렇게 중요시하던 의식법 조차 어기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요한복음 18:28-29, ‘28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29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발하느냐 ‘63주여 저 속이던 자가 살아 있을 때에 말하되 내가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 한 것을 우리가 기억하노니’
‘주여’라는 말은 로마 총독을 호칭하는 말이긴 하지만 그 모임 현장 분위기가 대제사장이나 바리 래신들의 기가 꺾인 것을 봅니다. ‘저 속이던 자’라고 하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두고 하는 말입니 다. 예수님은 온 인류를 구원할 메시야로 믿는 성도들에게는 구세주이지만 그 당시 제도적 기득 권 자들에게는 유혹하는 자, 속이는 자로 보였겠습니다.
그런데 재미 있는 사실은 제자들은 주님의 말씀에 따라 다 숨어 있는데, 이들은 주님의 부활의 말씀을 기억하고 그것을 염려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들이 예수님이 부활 할 것을 두려워하 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가진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확률은 50/50입니다. 그들이 예수님 의 부활이 없을 것이라 믿었지만 만약 예수님이 부활한다면 이들이 예수님을 메시야로 믿었겠습 니까?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부활한 날의 이들의 행동이 부활을 은폐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이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인정하고 회개했다면 하나님 께서 이들의 회개를 받으시고 용서하셨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저들을 용서하시도록 기도하셨기 때문입니다.
‘64그러므로 명령하여 그 무덤을 사흘까지 굳게 지키게 하소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도둑질 하여 가고 백성에게 말하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 하면 후의 속임이 전보다 더 클까 하 나이다 하니’
유대인들은 총독의 허락 없이는 독자적 행동이 불가능했으므로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로마의 병 력으로 무덤을 지켜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여기서 ‘사흘까지’란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평소에 자신이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예언했던 까닭에 만일 사흘 이 지나도록 그가 부활하지 않는다면 그는 유대인들에게 위선자요,사기꾼으로 인식될 것이기 때 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만에 하나 제자들이 와서 시신을 도둑질하여 갈까하여 무덤을 사흘 동 안 지키도록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후의 속임이 전 보다 더 클까 하나이다’에서 예수님의 제 자들이 그 시체를 훔쳐가서 예수가 부활했다는 사기극이 더 기승을 부릴 까봐 걱정하고 있습니 다. 참으로 악한 자들의 예감은 예리합니다. 아니 그들을 사주하고 있는 배후에 역사하는 사탄의 간교함입니다. 진실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이후 기독교는 온 세계를 정복하게 되었습니 다. 그러나 이 것은 제자들의 사기극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의한 것입니다.
‘65빌라도가 이르되 너희에게 경비병이 있으니 가서 힘대로 굳게 지키라 하거늘 66그들이 경비병 과 함께 가서 돌을 인봉하고 무덤을 굳게 지키니라.’ 빌라도는 대제사장들에게와 바라새인들에게 경비병을 내어 줄 테니 너희가 지키라고 하면서 군인들을 내어 줍니다. 그리고 이들은 무덤에 큰 돌을 굴러 무덤의 입구를 막았습니다. 무덤을 인봉하는 작업은 무덤의 입구를 큰 돌로 막은 다음 그 돌을 밧줄로 매고 무덤과 연한 후 밧줄의 중앙 및 양끝을 흙이나 밀랍으로 칠해 그 위에 인을 찍었습니다. 따라서 무덤에 조그마한 이상만 있어도 즉시 발각되고 맙니다. 하지만 추악한 자들 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부활은 결코 막지 못했으며 오히려 그들의 행위는 예수 님의 부활을 확증해 주는 증거가 되고 말았습니다.
끝으로 예수님이 묻히시는 무덤까지 같이 와서 예수님의 장례를 도운 여인들이 장례를 치룬 후 에 안식일이 지난 후에 정식으로 시체 처리를 하기 위해 향품과 향유를 사러 달려 갑니다. 오후 6시가 되기 전에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 15:47, ‘47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 둔 곳을 보더라.’
누가복음 23: 54-56에, ‘이 날은 준비일이요 안식일이 거의 되었더라. 55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뒤를 따라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보고 56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더라. 계명을 따라 안식일에 쉬더라.’
아미마대 요셉과 니고데모가 예수님의 시체를 장사지내는 동안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님을 따라 왔던 여인들이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 밖에 여인들이 시종일관 예수님의 장례 과정에 함께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 여인들 은 향품과 향유를 준비했습니다. 왜냐하면 촉박한 안식일로 인하여 예수님의 시체에 향유를 바 르지 못하고 장사를 지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향유와 향품을 준비 한 후에 율법적 규례에 의 해 안식일에는 쉬었습니다. 이 안식일은 율법이 규정하는 마지막 안식일인 것입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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