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유산

 

새해에 아들 가족들과 ‘Annie’ 영화를 보러갔다.  5세된 손자와 2년 8개월된 손녀를 데리고 갔다.  1시간 52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을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않고 보는 두 아이들을 보면서 신기했다.

그러나  영화의 내용들은 별로였다. 옛날의 버전이 훨씬 참신하고 좋았다는 생각을 했으며 할렘가의 지저분하고 현대의 복잡하고 사람이 많은 것이 그 영화의 의미를 한층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 흐리게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부터는 아이들을 데리고 영화를 보러 오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 래서 차라리 안방극장을 꾸며서 아이들에게 좋은 영화를 보여주어야겠다.  또한 거의 30분간이나 소모되는 맛보기들이 역겹기만 했다.

새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도리어 옛날이 그립고 옛날의 사람들이 더 다정다감 했던 것 같다.  아이들이 커가는 환경이 더욱 살벌하게 느껴지는 것은  영화를 보고 5세된 손자에게 좋았느냐고 물었더니 맛보기에 나오는 아름다운 여자가 괴물로 변하는 장면을 떠 올리면서 무서웠다고 말했고 2년 8개월 된 손녀도 그것이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래서 더욱 후회가 되는 영화관람이었다.

갈 곳을 미리 답사하듯이 아이들에게 필요하며 교육적인지 미리 알아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후회가 되는 날이었다.  함께 가족영화를 보면서 흐뭇하게 새해를 보내고 싶었는데 돈과 시간을 들여서 도리어 아이들에게 해가 될 수도 있는 영화를  보게 한 것이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영화를 본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정말 미안한 마음이다.  무엇으로 이것을 만회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아야 겠다.  그리고 소수의 외눈박이와 다수의 두눈박이 중에서 항상 외눈박이가 지도자로서 앞장서는 것을 여러 장면에서 보여주고 있는 시대의 흐름을 알려주어야 할 나이가 언제일까?

이제는 아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이 무엇이며 이 땅에서 뿐만아니라 천국에서 영원히 사는 영적인 삶을 알게 해야겠다. 이제는 생각하고 느끼고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때이기에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아이들은 백지와 같아서 그리는 대로 인생이 그려진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그 마음에 뿌리를 내리면 흔들림없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부모가 감사하고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지만 또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복음을 제시하고 구원의 확신을 위해서 기도로 돕는 것이 부모가 영적인 유산을 남길 수 있는 사랑으로 자녀을 돕는 방법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01-04-2015

Views: 2

Leave a Reply